"다른 사람 선거도 돕지 않을 것""민주당, 대법원을 포퓰리즘 무대로 바꿔"
  • ▲ 이낙연 전 국무총리. ⓒ이종현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 ⓒ이종현 기자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0일 "고심 끝에 저는 이번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사람의 선거도 돕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만 저는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위기를 경고하고 개헌 같은 대안을 제시하는 일은 계속하겠다"며 "외롭더라도 국가를 위한 정의를 죽는 날까지 외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방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드러나는 괴물국가의 모습은 이렇다. 권력자에게 유죄를 판결하면 대법원장도 가만두지 않는다"며 "대법관을 14명에서 최대 100명으로 늘려, 대법원을 권력의 손아귀에서 노는 포퓰리즘의 무대로 바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 "범죄 피고인이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면 재판이 연기된다. 대통령에 당선하면 무죄 판결은 허용되고, 유죄 판결은 임기 내내 정지된다"며 "그렇다고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뒤에는 재판을 제대로 받겠다고 말하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전 총리는 "이런 괴기스러운 움직임이 거대정당 민주당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민주당의 그 어떤 국회의원도 이의를 말하지 않는다. 언론마저 일부는 선동하고, 다수는 위축된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법치주의를 지키는 정권교체의 길을 버리고, 법치주의 파괴를 선택했다"며 "그 선택의 결과로 우리는 괴물국가의 예고편을 보고 있다.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의 운명은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맡겨졌다"며 "부디 우리 세대가 후대에 괴물국가를 남기지는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