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당 일방 토론회 불법 … 응분 조치 취할 것"韓 측 "다음주 여론조사 단일화 하지 말자는 것"권영세 "韓 끌어들인 건 金, 단일화 과정 시작"권성동 金에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 지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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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8일부터 당 주도로 대선 후보 단일화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후보가 들러리냐, 일방적 단일화 압박을 중단하라"며 지도부를 직격했다. 김 후보는 "다음 주 수요일 방송 토론, 목요일과 금요일(15·16일)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하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앞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문수-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판단하고 8일부터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위원장은 "선관위를 즉시 가동해 8일 토론회, 9일부터 여론조사에 착수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단일화 준비를 당이 직접 책임지고 추진하겠다는 사실상 '지도부 주도 단일화' 방침이다.이에 따라 당은 8일 오후 6시 유튜브 생중계 토론회를 진행하고 오후 7시부터 9일 오후 4시까지 여론조사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여론조사는 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진행된다. 일반 여론조사에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참여할 수 있도록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된다.지도부는 절차 강행을 위한 조직 개편도 마쳤다.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이 사퇴하고 단일화 실무를 총괄해온 이양수 사무총장이 선임선관위원장을 맡아 단일화 프로세스를 지휘하게 됐다.하지만 이날 오전 김문수 후보는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정당한 대선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당 지도부의 작업을 어젯밤 확인했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당의 치열한 경선이 한창일 때 한덕수 전 총리는 대행직을 사임하고 무소속 등록을 했다. 무소속 후보를 위한 선대위를 당이 사전에 준비하고 있었다는 말이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김 후보는 "이런 식의 강압적 단일화는 감동도 서사도 없다"며 "검증과 시너지를 위해 다음 주 수요일 방송 토론을 열고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동안 여론조사를 해 단일화를 이루자"고 제안했다.이어 김 후보는 국민의힘 당헌 제74조에 명시된 '당무 우선권'을 꺼내들며 "현 시점부터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고 이재명의 민주당과의 본선 전투에 집중하자"고 밝혔다.당 지도부가 주도하는 8일 토론회에도 불참을 선언했다. "후보의 동의 없이 정한 토론회는 불법"이라며 "모든 수단을 강구해 반민주적 폭거를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