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희대 탄핵 당장 그만둬야""'내란 공범?' … 총리로서 최선 다해""국민 힘들게 해선 안 되는 것이 개헌 원칙"
  •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광주비상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반발에 가로 막히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광주비상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반발에 가로 막히자 "저도 호남 사람"이라며 참배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한덕수 캠프) ⓒ서성진 기자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재차 후보 단일화에 대해 강조하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4일 매일경제와 한 후보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한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김문수 후보와 '빠른 시일 내에 보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도 이미 통화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대선에서 호남에 가서 열과 성을 다해 '같이 가자'고 호소하는 것을 감명 깊게 봤다"며 "정말 훌륭한 분이고, 같이 하고 싶은 사람 중 하나"라고 단일화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후보는 출마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서 "내부 갈등과 분열을 해결하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반영할 수 있도록 개헌을 해야 급변하는 국제질서에도 대응할 수 있다"며 "그러나 총리로서 일해보니 '내가 권력을 쥘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는 분은 개헌을 하기 어렵더라"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직격했다.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등을 향해 탄핵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는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그런 일은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탄핵을 추진하는 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대법원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선고를 내리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런 생각은 망상"이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정치인이 아니라 행정가인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국회와 행정부의 갈등과 분열을 해결하지 않고는 미래는 없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치가 어때야 국정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내란 공범' 공세에 대해선 "총리로서 주어진 권한 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그는 "근본적으로는 국민의 뜻을 가장 존중했다고 확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충격과 고통을 드린 적도 있으나 앞으로 총리보다 더 책임있는 자리로 간다면 더 소신 있게 국민과 각계각층을 설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역설했다.

    개헌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도 내놨다.

    한 후보는 "권력이 국민을 힘들게 해선 안 된다는 원칙이 첫 번째"라며 견제와 균형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동행' 측면에서 사회적 약자와 인권 보호의 가치가 반영되는 방향으로 충분히 논의를 거쳐야 한다"며 "지방분권도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