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단일화 급물살 … 국민의힘, 단일화 기구 설치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추진을 위해 선거대책위원회 내 단일화 추진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4일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하에 단일화 추진 기구를 빨리 만들어서 한덕수 후보 쪽과 단일화 문제를 협상해 나갈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기본적으로 선거 전략에 대한 전권은 후보에게 있다"며 "후보도 단일화에 대한 판단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싸워서 이겨야 한다는 대전제에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일화는 굉장히 예민한 상대가 있는 작업"이라며 "우리 입장대로 할 수는 없다. 물밑 접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단일화 시점에 대해선 "최대한 빨리 할 것 같다"면서도 "추진 기구가 만들어지면 저쪽(한덕수 측) 반응에 대한 검토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후보와 한 후보 간 입장 차이가 있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확정 직후 한 후보와 약 10여분 간 전화통화를 했다. 한덕수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 후보가 전화를 드렸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통화를 이어갔다고 했다.

또 "한 후보가 이른 시일 내 뵙고 싶다고 하자 김 후보도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