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탐하는 세력은 개헌 할 수 없어""정부 복귀하면 꼭 개헌 해낼 것"
  • ▲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이종현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이종현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3일 개헌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동의하는 척하다가 말을 바꾸는 건 국민에 대한 중대한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한민국헌정회관을 찾아 정대철 헌정회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권력을 탐하는 세력은 개헌을 할 수 없다. 문제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개헌에) 동의하는 듯하다가 말을 바꿔버리는 정치 세력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총리의 이런 발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과거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수차례 밝혔으나 최근에는 "내란 극복이 중요하다"며 개헌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전 총리는 "국민을 위한 개헌을 하는데 반대한다면 준엄한 심판이 기다릴 것"이라며 "제가 정부에 복귀한다면 헌정회, 국회와 힘을 합쳐 꼭 개헌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반이재명 빅텐트'에 대해선 "우리가 왜 특정인에 대해 빅텐트를 쳐야 하나"라며 "우리가 빅텐트라는 말을 쓸 수 있다면 그것은 개헌을 위한 빅텐트"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헌정회를 방문한 뒤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연락하고 축하도 전할 것"이라며 "개헌의 큰 연대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길을 모색할 것이고 오래 걸리지 않은 시간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