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지 이인제 전 장관, 김문수 지지나경원·홍준표 캠프 당협위원장 40인 집결김문수 지지 총 85명으로 늘어
  • ▲ (오른쪽부터)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와 이인제 전 노동부 장관 ⓒ김문수 캠프 제공
    ▲ (오른쪽부터)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와 이인제 전 노동부 장관 ⓒ김문수 캠프 제공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결선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김문수 후보를 향한 지지 선언이 잇따르며 보수 진영 내 대세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30일 이인제 전 노동부 장관은 김문수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며 "자유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기여해야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애초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으나 홍 후보가 2차 경선 탈락과 함께 정계 은퇴 선언을 하자 다음날 김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이 전 장관은 경기도지사와 6선 의원을 지낸 충남 논산 출신으로 "홍준표 후보와 인연이 있어 그분을 도왔지만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 뜨거운 지지를 받아 결선에 오른 것을 보고 조금 늦게나마 힘을 보태고자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의 저력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고 최종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도록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40명이 김문수 캠프 사무실에서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합류를 공식화했다. 이들은 나경원·홍준표·유정복·오세훈 등 다른 경선 후보 캠프 출신으로, 현역 의원이 아닌 원외 당협위원장들이다.

    이날 참석자 중에는 홍준표 캠프에서 총괄 조직본부장을 맡은 김선동 위원장(서울 도봉을), 나경원 캠프 조직본부 수석 본부장이었던 양정무 위원장, 공보단장을 지낸 하종대 위원장(부천병) 등이 포함됐다.

    당협위원장들은 "김 후보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 정직성과 청렴성, 약자와 동행해 온 정치 이력, 포용의 리더십, 수도권 교통망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서 입증된 역량을 갖춘 유일한 후보"라며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느냐 후퇴하느냐를 결정짓는 역사적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김 후보야말로 원칙과 공정이 바로 선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인물"이라며 "우리가 대통령으로 세워야 할 후보는 김문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으로 기존 45명을 포함해 김 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위원장은 총 85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해외동포사회에서도 김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해외동포본부와 독일 파견 근로자복지재단은 공동으로 지지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체제를 지킬 수 있는 지도자"로 김 후보를 추대했다.

    김문수 캠프 선대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은 "60년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독일 파견 근로자 여러분을 직접 찾아가셨던 장면을 기억한다"며 "그때 흘린 피땀과 열정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그런데 지금 그 나라가 무너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켜내는 마지막 싸움이다"며 "여러분의 선언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캠프는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데 대해 "이제 결선의 무게추가 명확히 기울고 있다"며 "보수와 중도, 당심과 민심이 김문수로 통합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