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2차 경선 탈락 후 정계 은퇴 선언김문수 "기울어가는 보수당 … 마지막 싸움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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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 ⓒ이종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2차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후보에게 "지금은 물러설 때가 아니다"라며 함께 싸워줄 것을 호소했다.홍준표 후보는 29일 2차 경선 탈락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정계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그동안 수고하셨다. 오늘 조기 졸업했다"며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이어 "지난 30년 동안 저를 돌봐주신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께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며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나 더 이상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홍 후보는 앞으로 "일개 시민으로서 시장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정계 은퇴의 뜻을 거듭 밝혔다.이에 김문수 후보는 같은 날 편지로 홍 후보를 만류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오늘은 대선 경선 후보가 아니라 국회 동기이자 오랜 동료의 마음으로 편지를 쓴다"며 "이 나라가 위태로운 지금, 홍 후보님의 자리는 여전히 국민의힘 맨 앞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후보는 "홍 후보는 '모래시계 검사'로, 저는 노동운동가로 출발은 달랐지만 보수당 한 길에서 만나 대한민국을 제대로 만들겠다는 뜨거운 마음만큼은 같았다"며 "우리는 무너지는 보수당 속에서도 버팀목이 돼야 한다는 마지막 사명감을 함께 안고 있었다"고 했다.이어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 후보님의 말씀이 제 귓가를 떠나지 않는다"며 "당원들과 국민이 아쉬워하는 것보다 제 마음 한켠이 더 깊이 울린다"고 덧붙였다.김 후보는 특히 2017년 대선을 떠올리며 "당이 무너진 자리에서 홀로 자유한국당 깃발을 들고 끝까지 버텨낸 사람이 바로 홍 후보였고 그 옆을 지키며 함께 선거를 이끈 것도 저였다"며 "우리는 그렇게 보수당을 지키고 함께 버텨냈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지금은 홍 후보가 은퇴할 때가 아니다"라며 "보수당을 바로 세우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는 데 힘을 북돋아 달라. 아직 마지막 싸움이 남아 있다"고 거듭 호소했다.끝으로 김 후보는 "당원도 국민도 아직 홍준표를 믿고 있다"며 "김문수는 늘 홍준표 후보님과 함께할 것이다. 같이 갑시다"고 편지를 끝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