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정치 인생 마감 … 이제 평범한 시민으로"
  •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뉴데일리DB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뉴데일리DB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2차 경선 탈락 직후 정계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30년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며, 그는 "시민으로 돌아가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일개 시민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수고하셨다. 오늘 조기 졸업했다"며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0년 동안 저를 돌봐주신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며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나 더 이상 정치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앞으로는 일개 시민으로서 시장 거리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시민이 되고자 한다"며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거듭 인사를 전했다.

    홍 후보의 비서실장인 김대식 의원도 함께 기자회견에 나서 아쉬움을 표했다. 김 의원은 "참모로서 비서실장인 제가 부족해 이런 결과를 맞게 됐다"며 "30년 동안 당과 국민을 위해 헌신한 홍준표 후보께서 이런 결말을 보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잘 보필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우리 국민의힘, 그리고 보수우파의 승리를 위해서는 우리가 모두 하나가 되어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홍 후보도 마지막까지 열정을 불태우려 했던 만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대구시장, 경남지사, 자유한국당 대표 등을 역임하며 보수우파 정치권의 상징적 인물로 활약했다. 2017년 대선에서는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보수 진영을 대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조기 대선 국면에서 2차 컷오프 통과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