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첫 공개 행보로 SK하이닉스 찾아"반도체 산업 발전 위해 의견 듣고파""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은 언급 없었다"SK "국가·기업 힘 모아 반도체 발전해야"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와 곽노정(왼쪽 다섯번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AI메모리반도체 기업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8.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와 곽노정(왼쪽 다섯번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AI메모리반도체 기업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8.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민생을 개선하려면 경제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28일 반도체 관련 공약을 발표하는 등 경제성장에 방점을 찍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SK하이닉스 인천캠퍼스에서 열린 AI 메모리 반도체 기업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이 후보와 조승래 수석 대변인, 진성준 정책위의장, 김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야당 간사, 김태년 수행 실장 등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 측에서는 곽노정 최고경영자(CEO) 사장, 김정일 대외협력 담당 부사장, 송현종 코퍼레이트 센터 사장,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 정상록 CR 부사장 등이 자리했다.

    이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최근 국제무역 상황이 매우 악화되고 있다"며 "미국의 일방적 관세 인상 문제나 보호무역주의가 수출 중심의 대한민국 경제에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공약 중 AI 산업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첨단과학기술산업 육성 의지를 보여왔다. 

    이 후보는 "우리 대한민국 반도체가 큰 타격 없이 세계를 주도해 나가도록 하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의견을 듣고 싶다"며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기술 생태계 구축에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듣고 싶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선 반도체특별법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간담회 이후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주52시간 근로 예외)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논쟁적 이슈보다는 실질적으로 기반 시설 확보, 세제 지원 등 관련 업계에서 당장 필요로 하는 것들을 해결할 필요가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반도체 산업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공약 발표 당시에도 주52시간 근로 예외에 대한 언급을 따로 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반도체특별법 제정, 국내 생산 반도체 세액 공제 10%, 반도체 RE100 인프라 구축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신속 조성,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과 반도체 대학원 등 고급 인력 양성 등을 공약했다.

    그러나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주52시간 근무 예외' 조항을 요구하고 있다. 반도체를 통한 경제성장을 강조하지만 실정은 '주52시간 근무 예외' 규정 등으로 인해 산업이 더 발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곽 사장은 반도체 팹(공장) 1기를 건설하면 15조6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 6만1000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발생하며 정부가 5조5000억 원을 지원하면 국내총생산(GDP)가 7조2000억 원 추가 증가한다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연구 결과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성장을 멈추는 순간 곧 추락하는 위기 상황에서 국가와 기업이 자전거 두 바퀴처럼 함께 힘을 모아 반도체 선도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더 커지고 있다"고 정부의 지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