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혁신 거점으로 … 행정수도 완성 약속"평론가 "충청, 安이 1등 하기 가장 좋은 지역"아내 김미경 교수도 SNS로 安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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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충청지역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안철수 캠프 제공
국민의힘 2차 경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안철수 후보가 28일 대전·충청 지역을 순회하며 중원 민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차 경선은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 투표 50%'로 치러지는 만큼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한 안 후보가 국민 여론조사를 주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안 후보는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서해수호영웅과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의 묘소를 참배한 뒤 대전시의회로 이동해 대전·충청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안 후보는 대전시의회 기자회견에서 "과학기술이 곧 외교·안보이자 국가 생존 전략이 된 지금 대전·충청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지역"이라며 "대전·충청·세종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안 후보는 인사말에서 "의대에서 학위를 받은 후 첫 직장은 천안 단국대 의과대학이었고 안랩 창업과 기업 활동을 거친 뒤 다시 돌아온 곳도 대전 카이스트였다"며 충청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발언을 이어갔다.안 후보는 과학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대전·세종·충청을 'AI·반도체·바이오 초격차 기술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충청권을 미래 모빌리티와 수소 산업 중심의 글로벌 과학 연구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안 후보는 수도권과의 GTX 연계를 통한 충청권 교통 혁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세종과 서울을 GTX로 연결해 수도권 집중을 분산시키고 충청권과 수도권의 연결성을 강화하겠다"며 "충청권 광역 교통망을 구축해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미래 차·자율주행 특구를 조성해 어느 도시보다 앞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안 후보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행정수도 이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제가 10년 전부터 계속 말씀드려온 믿음"이라며 세종 행정수도 완성도 약속했다.그는 "국회 세종의사당을 조속히 완공하고 대통령 제2집무실과 주요 행정부처를 이전하겠다"며 "개헌을 통해 세종의 헌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면 완전한 행정수도를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안 후보의 이날 행보는 젊은 첨단산업 종사자가 다수 거주하는 충청 지역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과학기술 경쟁력과 중도 확장성을 동시에 부각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전·충청은 안 후보가 1등을 하기 가장 좋은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안 후보는 젊은 층과 중도층을 주 공략 대상으로 설정했는데 수도권을 제외하면 이 두 층이 가장 많은 곳이 충청"이라며 "당내 조직력에서는 다른 후보들보다 약점이 있을지라도 중도 확장성에서 분명한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안 후보 배우자인 김미경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충청 일정에는 동행하지 않았지만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반전의 카드를 선택해 달라'며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