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권성동 등, '李 일극체제' 일제히 비판김문수 등 당 경선 후보들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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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90%에 가까운 압도적 득표율로 승리하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일극 독재 정당임이 입증됐다"며 맹폭했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무려 89.77% 득표율"이라며 "민주당이 이재명 일극 독재 정당임을 입증한 사실상 '이재명 대관식'이었다"고 비판했다.이어 "'40일 뒤 민주당 정부'라는 말까지 나왔다"며 "심지어 이 후보의 사조직 '성장과 통합'은 특정 인사를 차기 정부 요직으로 거론하고 나섰다. 대선도 치르기 전 자리 나눠 먹기부터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권 위원장은 최근 '선거법 위반 논란'이 제기된 '성장과 통합'을 겨냥해 "이 후보는 내홍이 불거지고 선거법 위반 논란이 제기되자 '싱크탱크를 주장하는 곳이 하도 많아 잘 모르겠다'며 발을 뺐다"며 "지금까지 계속 그래왔던 것처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이재명식 치고빠지기식 전법을 변함없이 구사했다. 책임 없고 혼란만 남기는 정치, 이것이 이재명 리더십의 실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정권을 잡기도 전에 자리부터 나누는 사람들이 집권 후 어떻게 행동할지 국민께서 충분히 짐작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독선과 탐욕의 정치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실력 없는 아집과 국민을 거스르는 이념은 반드시 실패한다"고 덧붙였다.권성동 원내대표도 "90%에 육박한 득표율은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시대'에도 없었다"며 (북한) 조선노동당에서 볼 수 있는 득표율이다. 경선이 아니라 '총통 추대식'"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이재명 세력은 '압도적 승리'라고 자랑했지만 이는 지난 3년 동안 민주당의 '1인 지배 독재 체제'의 결과일 뿐"이라며 "이 후보가 전임 당 대표의 지역구를 꿰차서 국회에 들어온 이래 민주당에서 한 일은 숙청과 보복밖에 없다"고 주장했다.신동욱 수석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통해 "다름을 틀림으로 견제와 균형을 분열로 모는 과정 끝에 남은 것은 이 후보 한 사람뿐"이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일극 체제 그대로"라고 꼬집었다.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도 이 후보 출마 확정을 비판하면서 '반(反)이재명 연대' 결성을 촉구했다.김문수 후보는 이날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히틀러에 계속 관심을 가져왔는데 (이 후보는) 히틀러보다 훨씬 더 강한 모습으로 지금 등장하고 있다"며 "DJ를 능가하는 새로운 제왕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또 "이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주의가 사라질 것이란 말은 선동이 아니라 사실"이라면서 "민주당 운동권 중 저와 함께 감옥살이를 한 국회의원들에게 '이재명이 어떤 사람인지 알지 않느냐'고 물어도 다음 공천을 받지 못할까 두려워 말을 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