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여준, 나에게 조언 많이 해줘"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지난 2022년 2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국가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지난 2022년 2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국가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우파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28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윤 전 장관에게 우리 선대위를 전체적으로 한번 맡아 달라 부탁을 했는데 다행히 응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장관은 평소에도 나에게 조언도 많이 해주고 고언도 많이 해준다"며 "내가 조언을 많이 구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삼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윤 전 장관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 총재의 멘토로 활동하는 등 우파 진영의 책사로 꼽힌다. 이 후보는 지난해 10월 윤 전 장관과의 오찬 회동에서 정국 상황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제20대 대선 과정에서도 윤 전 장관을 영입하려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당시 윤 전 장관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문중 어르신(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와 있는데 내가 이재명 후보를 어떻게 돕겠나"라며 영입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윤 전 장관을 선대위에 영입한 것은 외연 확장 행보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현충원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