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수락연설문 '통합' 최다 등장"통합 잘 지킬지 두고 봐야"
  • ▲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고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고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대선 후보로서의 첫 공식 일정으로 이승만·박정희 등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당선 수락연설문에서 14차례 언급한 '통합'을 실질적으로 실천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 후보는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대선 후보로서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당 지도부와 함께 현충원을 찾은 이 후보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이 주인공인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이 후보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그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민주당 내에서 논쟁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첫날 참배를 통해 자신이 말한 국민통합 행보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 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최종 확정된 직후 이 후보가 수락연설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통합'이었다. 이 후보는 "통합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시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후보가 본격적인 통합 행보에 돌입했다며 이런 전략이 지속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후보가 통합이라는 방향을 제시한 건 적절하다"면서도 "앞으로 통합 행보가 지속될지, 잘 지켜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국민통합의 기준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며 "이 기준을 어기면 국민의 비판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캠퍼스를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