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불참 속 국방위 현안질의 개최"박범계, '자신이 적은 문장으로 말하라' 요구"곽종근에 '변호사 소개해주겠다' 증언하기도與 "곽종근 진술 전 과정 조작 가능성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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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된 김현태 육군 707특수임무단장이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을 사전 접촉해 회유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김 단장은 17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사전 회유 의혹에 대해 이같이 증언했다. 이날 현안질의는 민주당 등 야당 불참 속 국민의힘이 단독으로 개의했다.김 단장은 "지난해 12월 10일 곽 전 사령관과 박범계·부승찬 민주당 의원과 면담에 동석했다"며 "민주당 전문위원이란 분이 들어와서 (곽종근 전) 사령관과 한참을 얘기했다. 그때 (전문위원이) '이미 대세가 기울었다 민주당이 지켜줄 것이다' 이런 말을 많이 했다"고 주장했다.김 단장은 이어 "박 의원이 노란 메모지에 기록을 쭉 했고 한 번 더 해보라고 요구한 후 '사령관께서 말한 게 본인이 적은 것과 다르다, 아까 그게 아니지 않냐'라며 본인이 적은 문장으로 똑같이 (답변)하길 곽 전 사령관에게 요구했다"고도 했다. 이날은 국방위 전체회의가 있던 날로, 곽 전 사령관은 이날 박범계·부승찬 의원과 면담한 뒤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회 문을 부수고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김 단장은 또 "곽 전 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제출한 자수서를 봤다"면서 "자수서에 '국회의원', '끌어내라'와 같은 단어는 없었다"고 밝혔다.아울러 그는 '민주당이 곽 전 사령관을 회유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는 물음에 "답변하지 않겠다"면서 "(곽 전 사령관의 발언이) 변형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단장의 이같은 증언에 여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총체적 정치 공작'이라고 규정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곽 전 사령관 증언의 신빙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검찰 조서 증거 채택도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김 단장의 진실 고백으로 곽종근 전 육군 특전사령관의 진술과 그에 이르는 전 과정이 오염을 넘어 민주당의 정치공작에 의해 '변형·조작'된 게 확실히 밝혀진 것"이라고 했다.신 수석대변인은 "이에 헌법재판소는 곽 전 사령관과 김 단장을 다시 불러 소위 '곽종근 진술, 그리고 진술에 이르는 전 과정'의 조작 가능성을 따져 물어야 한다"며 "다수의 증인들에 의해 정면으로 부인되고 있는 검찰 조서 증거 채택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