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의 상처 다룬 스릴러, 오는 24~26일 어댑터씨어터 2관남자·여자·남녀 3가지 버전으로 재해석…차현석·오세혁 연출 참여
-
- ▲ 연극 '흑백다방' 포스터, 남자 버전 공연 장면.ⓒ예술은 공유다
'2인극의 정수'로 불리는 연극 '흑백다방'이 10주년을 맞아 부산에서 3색 공연을 펼친다.어댑터씨어터와 극단후암이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공연은 오는 24~26일 어댑터씨어터 2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극단 후암의 차현석 연출과 네버엔딩플레이의 오세혁 연출이 함께하며, 하나의 대본을 세 가지 다른 시각으로 해석해 선보인다.부산 출신 작가 차현석의 대표작인 '흑백다방'은 1980년대 민주화 시절 발생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다룬다. 부산 남포동을 배경으로 상처받은 사람을 카운셀링하는 다방주인에게 과거의 사람인 윤상호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2014년 초연 당시 제14회 월드2인극 페스티벌에서 대상·연기상·희곡상, 서울연극인대상, 일본 타이니 앨리스 페스티벌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2016년 영국 에든버러 축제를 시작으로 미국·일본·호주·루마니아·터키 등 세계 무대에서도 호평을 받았다.공연은 젠더프리 캐스팅을 통해 남자·여자·남녀 버전을 무대에 올린다. 차현석·심태식, 김병수·김준삼·오주원·김예별·정단비·전하영·이사계 등 배우 9명이 3일간 차례로 출연한다.'흑백다방'은 △24일 남자 버전 '오리지널'(오후 4시, 오후 7시 30분) △25일 남녀 버전 '리부트'(오후 2시 30분, 오후 6시) △26일 여자 버전 '1991'(오후 2시 30분, 오후 6시)이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