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해률 작가X윤혜진 연출…2024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
-
- ▲ 연극 '목련풍선' 쇼케이스.ⓒ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연극 '목련풍선'이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목련풍선'은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화학공장 인근 마을의 가장 외딴 집을 배경으로, 도처에 흐르는 다양한 죽음을 환기하며 끈질긴 애도의 의지를 섬세하게 그려낸다.애도하지 못한 이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배해률 작가와 시적 감각으로 은유적 세계를 만들어내는 윤혜진 연출이 만나 선보인다. 배 작가는 혈연가족으로 이뤄지지 않은 공동체 속에서 갈등하는 개개인의 군상과 퀴어적 관계들을 그려냈다.윤 연출은 환대와 애도라는 키워드로 작품을 풀어나간다. 등장인물들은 목련풍선을 부는 행위를 통해 환대의 경험을 공유하고 망자가 된 이들을 되살려낸다. 땅에 떨어져 납작해진 목련 꽃잎 사이에 숨을 불어넣는 이 애도의 행위는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되며 살아남는다.뺑소니 사고로 먼저 떠나보낸 손녀 '연서'와 암으로 떠난 '영진'을 추모하는 구이임의 만가(輓歌)도 관람 포인트다. 공연 속 만가는 죽음을 위로하는 동시에 망자들이 '아닌 때 꽃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주술로써 울려 퍼진다.배우 홍윤희·김광덕·윤현길·이윤재·권은혜·신윤지·라소영·김하람이 출연한다. 전 회차 한글자막해설을 제공하며, 23일부터는 개방형 음성해설이 함께 진행된다. 필요시 지하철역에서 공연장까지 안내보행을 신청할 수 있다.'목련풍선'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누리집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
- ▲ 연극 '목련풍선' 포스터.ⓒ한국문화예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