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무명, 준희' 초연…박선영·홍성원·이석준 등 캐스팅

뮤지컬 '무명, 준희'가 내년 1월 24일~4월 6일 대학로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 2관에서 초연된다.

'무명, 준희'는 상실의 시대, 글을 쓰는 것조차 사치인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다. 어린 동생 연희를 보육원에서 데리고 나와 함께 살기 위해 낮에는 종로 과자점에서 일하고, 밤에는 번역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있는 준희에게 경성 최연소 시인 정우가 시집 출판을 도와달라며 찾아오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동생을 지키는 것 외에 다른 모든 것은 사치와 같이 느껴지던 준희는 정우와의 만남으로 마음속 깊이 묻어두었던 작은 희망이 깨어나고 점점 시의 세계에 매료된다. 작품은 시적 감수성이 고갈된 세상에서 꿈을 잃어버린 현재를 사는 우리를 돌아보게 만든다.

어린 동생을 지키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생업에 뛰어든 '이준희' 역에 박선영·홍성원·강병훈이 캐스팅됐다. 섬세하고 특출난 감각을 가진 경성 최연소 시인 '최정우' 역은 임진섭·박상준·이석준이 맡는다. 보육원에서 오빠 정우와 함께 살날만을 기다리는 '이연희' 역에는 최은영과 임하윤이 캐스팅됐다.

제작사 라이브러리컴퍼니는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의 삶을 지켜내고자 분투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상실을 안고 살아가는 동시대 사람들에게 손 내밀어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며 "준희와 정우가 되찾고자 했던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관객들에게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무명, 준희'는 이기쁨 연출, 김수민 작가, 강홍준 작곡가, 양지해 음악감독, 김경용 안무가 등의 창작진이 참여한다. 오는 27일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