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호프 걸작 '갈매기' 재해석…'블랙 코미디 강자' 이승원 연출
  • 연극 '더 시걸'이 내달 16일부터 2월 9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된다.

    '더 시걸'(각색·연출 이승원)은 배우 김선영이 이끄는 극단 나베의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안톤 체호프의 걸작 '갈매기'를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재해석했다.

    그동안 현실을 꿰뚫는 블랙 코미디 창작극을 선보여 온 극단 나베는 이번 작품에서도 체호프의 사실주의 정수를 충실히 담아낸다. 이승원 연출은 원작의 희극성을 극대화하면서 삶의 이면을 날카롭게 조명할 예정이다.

    김용준·김윤주·박지훈·김권후·남수현·김애진·김경덕·박다미·권유진·김성민·손채우·김동률 등이 출연한다. 극단 나베의 대표인 김선영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제작과 연습에 참여해 깊이 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극단 나베는 기괴하게 뒤틀린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모럴 패밀리', 지존파 사건과 삼풍 백화점 붕괴를 다룬 '두 형사 이야기', 예술가의 죽음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을 조명한 '예술이 죽었다', 인터넷 BJ들의 삶을 다룬 '인방갤', 극단 내 부조리를 풍자한 '에뛰드' 등으로 관객들과 호흡해 왔다.

    연극 '더 시걸'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