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영풍·MBK파트너스 제기한 임시주총 승락"다음주 이사회 논의 후 날짜 결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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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뉴데일리 DB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고려아연측이 신규 이사 선임 등을 안건으로 한 임시주총을 소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27일 영풍측이 제기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에 대한 심문 기일을 열고 영풍과 고려아연측의 임시주총에 관한 의견을 각각 들었다.심문은 비송사건절차법 제13조에 따라 사건 본인 또는 대리인 외에는 참가할 수 없는 비공개로 진행됐다.영풍측 관계자는 이날 "고려아연이 임시주총을 열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다음 주 월요일(12월 2일) 이사회에서 회의를 한 뒤 주총 일자를 정하고 임시주총을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했다.다만 "임시주총을 언제 개최하는지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며 "결국 임시주총이 열리기는 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고 했다.영풍·MBK측은 지난달 28일 고려아연 이사회에 신규 이사 14인의 선임과 집행임원제도 도입 정관 개정을 결의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이들은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음에도 절차가 진행되지 않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고려아연측은 안건이 제기된 지 29일이 지난 지난 2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심의했지만 결의하지 않고 후속 이사회에서 처리한다는 결정을 내렸다.영풍측은 같은날 서울중앙지법에 임시주총 허가 신청서를 내고 의장으로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을 선임한다는 내용을 추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최 회장과 영풍·MBK측은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경영권 분쟁은 오랜 기간 동업을 이어온 최 회장 일가와 장형진 영풍 고문 일가가 결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영풍측은 MBK와 연합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하며 지분전쟁을 시작했고, 최 회장 측도 매수가를 올리며 반격하고 있다. 고려아연과 고려아연 지분(1.85%)을 보유한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은 각각 주당 89만 원과 3만5000원이다.영풍과 고려아연은 전 세계 아연 생산량 1200만 톤 중 10%를 책임지는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기업이다. 아연·연·동·은 등 기초 원자재를 반도체, 자동차, 조선, 전자·전기, 철강 등 주요 산업에 공급한다. 개별로 보면 고려아연이 64만 톤, 영풍 36만 톤, 썬메탈 20만 톤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