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경법상 횡령·배임 혐의 등 적용코로나19 바이러스 저감효과 '허위광고' 가담·증거인멸교사 혐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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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뉴데일리 DB
검찰이 수백억대 회삿돈을 횡령한 의혹을 받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김용식)는 2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배임) 위반,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홍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전 연구소장 A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함께 청구됐다.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는 홍 전 회장이 '남양유업 제품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저감 효과가 있다'는 허위 표시광고 행위에 가담하고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혐의도 포함됐다.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을 운영하먄서 납품업체들로부터 수십억 원의 거래 대가를 수수하고, 거래 과정에서는 자신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끼워넣어 회사에 100억 원대 손해를 가한 혐의를 받는다.납품업체 대표를 회사 감사로 지정한 뒤 급여를 되돌려받거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이용한 혐의도 있다.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이 지난 2021년 자사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검증되지 않은 연구결과를 발표한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경영권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에 넘긴다고 밝혔다.그러나 홍 전 회장측은 한앤코가 자신의 경영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지위를 보장해주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주식양도를 거부했고 한앤코는 홍 전 회장 일가를 상대로 주식양도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지난 1월 홍 전 회장이 계약대로 한앤코에 주식을 매도하라는 취지의 원심판결을 확정했다.한앤코는 홍 전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을 끝에 남양유업의 최대주주가 됐고, 지난 8월 남양유업은 홍 전 회장이 남양유업 자기자본의 2.97%에 이르는 201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홍 전 회장과 전직 임원 3명을 고소했다.경영권 분쟁은 끝이났지만 홍 전 회장은 지난 6월 남양유업을 상대로 443억 원대 퇴직금 지급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에는 한상원 한앤코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하는 등 소송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