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포스트 등 마러라고 경호 활동 동영상·사진 게재보스턴다이내믹스 4족 보행 로봇개, 트럼프 당선인 자택 순찰비밀경호국 "감시와 보호작업 지원하는 다양한 고급 센서 갖춰"현대차그룹에 호재…정의선, CES 무대에 스팟과 함께 오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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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그룹의 자회사가 제작한 로봇개 '스팟'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개인 리조트인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경호 활동을 하고 있다. 241112 사진=뉴욕포스트. ⓒ뉴시스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인 미국 로봇공학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개 '스팟(Spot)'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경호에 투입됐다.뉴욕포스트는 8일(현지시각) '트럼프, 마러라고를 순찰하는 로봇개로 순찰 강화' 제하 기사에 스팟이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순찰하는 사진을 실었다.로이터통신이 같은 날 공개한 영상에도 스팟이 비밀경호국(SS) 요원과 함께 자택 주변을 순찰하는 장면이 담겼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과 정부 고위급 인사의 경호를 담당하는 SS는 이 로봇개가 SS 소속이라고 확인했다.스팟의 다리에는 "만지지 마시오(DO NOT PET)"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몸통 위에는 첨단센서로 보이는 기계들이 장착돼 있다.SS 측은 로봇개가 보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을 갖추고 있다고 지역 언론 넥스스타에 알렸다.그러면서 "감시와 경호를 위한 다양한 첨단센서를 갖추고 있다"며 "폭탄과 화학 위협을 탐지하는 기술과 열 감지 센서, 고해상도 줌 기능을 갖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두 차례 암살 위기를 겪었다.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때는 암살시도범이 쏜 총탄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맞았지만, 가벼운 부상에 그치며 극적으로 살아남았고, 9월에는 플로리다주에서 골프를 치던 중 SS 요원들이 수풀 속에 총을 지닌 채 매복해 있던 50대 남성을 적발해 또 한 번의 위기를 넘겼다.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가 트럼프 당선인의 경호에 활용되는 것은 현대차그룹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1992년 스타트업으로 시작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구글, 소프트뱅크에 차례로 인수됐다가 2020년 12월 현대차그룹이 사들였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2년 미국 네바다주에서 열린 전자·IT 전시회 CES 발표에서 스팟과 함께 무대에 올라 "매일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것처럼 언젠가는 사람들이 스팟을 데리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스팟은 충전식 카트리지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 동력원으로 작동하고 시속 5.76㎞로 알려졌다. 각종 센서·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인간을 대신해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다. 고온·혹한 등 극한의 상황이나, 자연재해 지역·방사능 오염 지역 등 인간이 접근하기 힘든 위험한 곳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
-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네바다주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로봇 '스팟'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 220104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