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거장과 미녀 소리꾼의 만남가사도 8경 아름다움 그린 노래 불러
  • ▲ 오른쪽부터 권미희, 안치행, 이종호. ⓒ사진 제공 = 안타 음반
    ▲ 오른쪽부터 권미희, 안치행, 이종호. ⓒ사진 제공 = 안타 음반
    '가요계의 거장' 작곡가 안치행과 '천상의 미녀 소리꾼' 권미희가 오는 12일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진도 바닷길' 전설을 노래한 '진도뽕 할머니' 등 4곡의 컬래버레이션 앨범을 발표한다.

    안치행의 고향인 진도의 풍광을 예찬한 이번 앨범은 지난 4월 안치행과 권미희가 '48년 차이' 혼성 듀엣을 결성한 후 7개월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안치행과 권미희는 이번 앨범에서 '가사도 자자꿍'과 '내고향 가사도' 등 2곡을 듀엣으로 노래했다.

    '가사도 자자꿍'은 가사도 8경의 아름다움을 그려낸 곡으로, 진도군청의 '토박이 공무원' 이종호 씨가 작사가로 참여해 더욱 흥미롭다. 진도군청이 진돗개 체험 관광지 바위에, 일종의 노래비처럼 "가사도 출신 유명 작곡가 안치행"이라는 문구를 새긴 것도 안치행의 골수 팬인 이씨가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는 후문이다.

    '내고향 가사도'는 가사도의 자원과 그리움을 표현한 노래다.

    '명상의 섬 불도'는 부처님의 형상을 닮은 기암괴석과, 목탁 형상을 한 천년 불탑의 신비함을 표현했다.

    편곡은 그룹 '넥스트' 출신 정기송이 맡아, 한국 전통 음악 위에 스윙재즈, 리듬앤블루스, 폴카리듬 등 현대적인 감성을 가미했다.

    이번 앨범 전곡을 작곡한 안치행은 70년대 전설의 그룹사운드 '영사운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출신으로, 출중한 가창력을 지닌 만능 뮤지션이다.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실린 조용필의 명반을 제작·편곡한 안치행은 이 외에도 김트리오의 '연안부두', 윤수일의 '사랑만은 않겠어요', 나훈아의 '영동브루스', 주현미의 '울면서 후회하네' 등 수많은 명곡을 작곡해 히트곡 제조기로 불린다.

    권미희는 9살 때부터 김추자 명창에게 판소리와 남도민요를 사사했다. 2010년 '천상의 소리꾼'으로 데뷔해 정규 앨범 6장, 디지털 싱글 4장을 발표했으며 JTBC 국악 경연 프로그램 '풍류대장'으로 주목받은 실력파 크로스오버 가수다.
  • ▲ 진돗개 체험 관광지 바위에 작곡가 안치행을 기념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사진 제공 = 안타 음반
    ▲ 진돗개 체험 관광지 바위에 작곡가 안치행을 기념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사진 제공 = 안타 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