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경영지원센터 '2024 국립예술단체 전막 공연유통' 사업 선정작셰익스피어 원작, 임도완 각색·연출…12월 21~27일 대전예술의전당
  • ▲ 연극 '십이야' 포스터.ⓒ국립극단·대전예술의전당
    ▲ 연극 '십이야' 포스터.ⓒ국립극단·대전예술의전당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십이야'가 조선시대로 배경을 바꾸고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국립극단과 대전예술의전당이 공동 제작하는 '십이야'는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추진하는 '2024 국립예술단체 전막 공연유통' 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12월 21~27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초연을 올리고, 내년 상반기 서울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십이야(十二夜)'는 크리스마스로부터 12일이 되는 날로 다양한 연희와 공연, 악의 없는 농담과 장난을 즐긴 크리스마스 축제의 마지막 날을 의미한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은 일란성 쌍둥이 남매가 탄 배가 난파돼 서로의 생사를 모른 채 상륙한 마을에서 두 사람의 똑같은 외모 때문에 벌어지는 해프닝과 그로 인해 야기되는 갈등·화해를 위트와 해학으로 통찰력 있게 그려낸다.

    국립극단 '십이야'는 양반집 자제 네 명의 사랑 이야기와 시종들 사이에서 벌어진 작당모의가 교차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오해가 펼쳐지는 소동극이다. 장성원·구본혁·박경주·강해진·양정인·임채현·이경민·정다연·이승우·권재원·김현민·윤진희·이상일 등 13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스카팽', '한여름 밤의 꿈' 등의 연출가 임도완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각색했다. 조선시대 인천을 배경으로 무대미술, 음악, 영상 등을 통해 한국적 분위기를 선사하는 동시에 사랑에 대한 인간의 본질적 감정을 유쾌하게 담아낸다.

    매 작품마다 무대 위 배우들의 신체 언어를 극적으로 이끌어내는데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는 임도완은 "라이브 연주와 음악, 음향, 영상과 배우들의 움직임, 운율감 있는 대사로 한국적 정서를 유지하는 동시에 현시대 관객들이 함께 감각할 수 있는 감수성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