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일정 취소 후 인천 강화서 첫 입장"민심 따라 피하지 않고 문제 해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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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2일 오후 인천 강화군 강화풍물시장을 방문해 10·16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용철 강화군수와 함께 시민들에게 당선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 후 첫 공식석상에서 거듭 민심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건희 여사 논란 관련 '3대 요구안'에 대해 윤 대통령과 입장차만 확인한 상황에서 재차 '민심'에 방점을 찍은 것은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한 대표는 22일 오후 인천 강화 풍물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국민의힘이라는 우리당의 이름을 참 좋아한다"며면서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는 국민의 힘이 되겠다"며 "국민께 힘이 되겠다"고 했다.이날 오전 일정을 취소한 한 대표 윤 대통령과 면담 후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면담 관련 구체적인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그러나 한 대표는 '빈손 회담' 지적 등 면담 관련 기자들의 추가 질문이 이어졌지만 준비된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앞서 한 대표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1시간 20분간 차담 형식의 회동을 했다. 이날 회동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한 대표는 면담에서 김 여사의 외부 활동 자제, 대통령실 인적 쇄신, 의혹 관련 진상규명 절차 협조 등 '3대 요구안'과 특별감찰관 설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빈손 회동'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이에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입장을 확인한 한 대표가 우선 김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해 속도조절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 여사 논란에 대한 언급을 줄이거나 발언 수위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한 대표가 국민을 언급하며 민심 강조에 방점을 찍은 만큼, 민심과 직결된 김 여사 논란에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기 보다는 강하게 의견 개진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