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2025년 1월 5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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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대학살의 신' 캐스트.ⓒ신시컴퍼니
연극 '대학살의 신'이 5년 만에 다섯 번째 시즌으로 새롭게 돌아온다.'대학살의 신'은 연극 '아트'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야스미나 레자가 쓴 작품이다. 2009년 토니 어워즈, 올리비에 어워즈, 2010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의 상을 수상했다.다소 살벌한 제목에 반해 철저히 치고받는 대사만으로 다양한 갈등의 변주를 드러내며, 부부간의 소소한 논쟁을 통해 중산층의 허위의식과 소통의 부재를 다룬다. 4명의 배우는 교양이라는 가면 안에 가려져 있던 우리 모두의 민낯을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까발리며 우아하고 품격 있게 망가진다.이야기는 11살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싸우다 한 소년의 이빨 두 개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 때린 소년의 부모인 알렝·아네뜨가 맞은 소년의 부모인 미셸·베로니끄의 집을 찾아오면서 시작된다.처음 고상하고 예의를 지키던 두 부부의 대화는 점점 유치한 설전으로 변질되고, 이들의 설전은 가해자 부부와 피해자 부부의 대립에서 엉뚱하게도 남편과 아내, 남자와 여자의 대립으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눈물 섞인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는다. -
- ▲ 연극 '대학살의 신' 포스터.ⓒ신시컴퍼니
이번 시즌은 처음으로 더블 캐스트로 진행된다. 평화주의자인 척 하지만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가장 '미셸' 역에는 김상경과 이희준이 출연한다. 2009년 '엄마, 여행 갈래요?' 이후 14년 만에 무대에 서는 김상경은 "연극은 저에게 첫사랑 같은 느낌이이다.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연극이 있었지만 그동안 바쁜 스케줄로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렇게 인연이 닿았다"고 전했다.고상한 척하며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융통성 없는 원칙주의자 '베로니끄' 역은 신동미와 정연이 맡는다. 임강희는 우아하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아네뜨'를 연기한다. 아네뜨의 남편인 까칠한 속물 변호사 '알랭' 역에는 민영기·조영규가 이름을 올렸다.데뷔 26년 만에 첫 연극에 도전하는 민영기는 "새로운 도전이라 고민이 됐지만 신시컴퍼니 박명성 프로듀서님이 늘 말씀하시는 '배우는 무조건 연극을 해봐야 한다'는 말씀이 마음속에 항상 남아있었다. '대학살의 신'을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대학살의 신' 팀은 지난 21일 상견례를 가지며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했다. 김태훈 연출은 "이 작품이 초연된 지 14년이 됐다. 하지만 대본을 보시면 그 시간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번 시즌은 신작을 만난 것처럼 준비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하기 때문에 무대, 조명, 의상 등도 모두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연극 '대학살의 신'은 12월 3일부터 2025년 1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