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원내대표 주재로 중진 의원 회동 진행이재명 1심 선고 앞두고 '사법리스크' 공세김건희·명태균 관련 질의에 "논의 없어" 일축
  •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당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모여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비공개 회동에서 중진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탄핵 공세를 펼치는 상황에서 당정이 합심해야 한다는 견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추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 상황, 국정감사 중간 점검, 당 내부 이슈들에 대해 중진 의원들의 견해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중진 의원들은 비공개 회동에서 북한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파병과 관련해 국회에서 규탄 결의안을 내는 것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다음 달 1심 선고를 앞둔 만큼, 당 차원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시켜 '전략적 공세'를 강화하자는 견해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 "민주당이 '기승전 탄핵'으로 가는 국면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는 말씀을 여러 분이 하셨다"고 전했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데 민생과 관련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정치 공세를 펴지만, 민생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당정협의 활성화 등을 통해 집권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대안을 내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이날 회동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면담에 대해 따로 이야기는 없었다고 한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 분은 없었다. 아마 이심전심으로 잘 되길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얘기도 있었나', '대통령실을 향한 한 대표의 발언 수위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없었나'라는 질문에 "없었다"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 관련 질의에는 "명태균의 명 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추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상훈 정책위의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5선 권성동·권영세·나경원·김기현·조배숙 의원, 4선의 김도읍·박대출·안철수·윤영석·윤재옥·이종배·이헌승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은 이날 오찬 회동을 통해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을 앞두고 김 여사에 대해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 참석한 한 참석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두 사람의 만남에서 성과가 있어야 한다"며 "성과가 없다면 민심 회복도 힘들다. 제2부속실 도입과 특별감찰관 제도는 과거에 하겠다고 (대통령실이) 약속한 만큼 그걸 즉각 실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