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차례, 350억원 특혜성 부당대출 혐의
  • '친인척 350억 원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을 체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지난 5일 서울 관악구 한 사무실에서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2020년 4월~2024년 1월 자신이 실소유한 20여개 업체를 앞세워 총42회에 걸쳐 합계 616억 원의 대출을 받았고, 이 중 28건, 350억 원에 대해서 특혜성 부당대출을 받았다는 혐의가 있다.

    검찰은 김씨가 법인을 통해 부동산 등을 매입하면서 거래 대금을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과도하게 받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에도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제출된 서류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고 대출을 진행하거나 담보·보증을 적정하게 평가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손 전 회장의 친인척에 대해서도 대출금이 용도에 맞지 않게 유용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