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기업 최초 해외시설 준공식 참석호주 국방장관·육군총장 등 주요 인사 면담
  • ▲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21일 호주 캔버라 함정획득관리청에서 짐 맥도웰 호주 함정획득관리청장과 면담 후 기념패를 증정했다. ⓒ방위사업청 제공
    ▲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21일 호주 캔버라 함정획득관리청에서 짐 맥도웰 호주 함정획득관리청장과 면담 후 기념패를 증정했다. ⓒ방위사업청 제공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21~23일 호주를 방문해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함정획득관리청장 등 고위급 정부 인사와 면담하고 한국 호위함의 호주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앞서 호주는 지난 2월 다목적 호위함 11척 등을 도입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과 일본, 스페인, 독일의 호위함을 관심 기종으로 선정한 바 있다.

    23일 방사청에 따르면 석 청장은 21일 호주 캔버라에서 짐 맥도웰 함정획득관리청장을 면담했다. 함정획득관리청(NSSG)은 함정 획득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호주 국방부 산하 정부 기관이다.

    방사청은 양국은 함정사업의 전략적 협력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하고, 양국 획득기관 간 협력 고도화에 합의하는 등 한국 호위함의 호주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석 청장은 22일 저스틴 바씨 호주 전략정책연구소(ASPI) 소장을 면담하고 국방 첨단기술, 함정, 우주 등 협력 다양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기관은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 불안정성에 대응해 양국 간 전략적 방산 협력과 역내 유사 입장국 간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지역 안보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고 한다.

    아울러 23일 석 청장은 호주 질롱시에 위치한 한화 호주공장 준공식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한국 방산기업이 해외에 직접 세운 최초의 생산시설인 한화 호주공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2021년과 2023년 호주와 계약한 K9자주포와 K10탄약운반차, 레드백장갑차를 생산한다.

    석 청장은 또 준공식에 호주 정부 대표로 참석한 리차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 사이먼 스튜어트 호주 육군총장 등 주요 직위자들과 면담을 통해 호주 호위함 사업 참여 등 양국 방산 협력의 장기적 발전 방향을 협의했다.

    석 청장은 "한화 호주공장은 양국 간 방위산업의 동반 성장을 견인할 호혜적 방산 협력의 상징으로, 한화 호주공장 준공을 계기로 양국이 지상 무기체계뿐 아니라 함정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과 양국 방위산업 발전을 이뤄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