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카이·최민호…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초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연출 오경택)가 오는 9월 국내 초연을 이끌 배우들을 공개했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미국 배우이자 극작가인 데이브 핸슨의 대표작으로, 모호하고 추상적인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했다. '2013 뉴욕 국제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첫선을 보여 뛰어난 유머와 재치 넘치는 대사를 통해 원작의 의미와 깊이를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작품은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장의 분장실에서 주인공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의 언더스터디(대역 배우) 에스터와 밸의 모습을 그린다. 무대 뒤에서 한없이 기다리는 두 배우는 예술·인생·연극과 같은 주제의 질문과 씨름한다. 때론 우스꽝스럽고 진지한 그들의 모습은 삶과 예술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주인공 에스터와 밸은 각각 '고도를 기다리며'의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역의 언더스터디로, 두 인물 간의 호흡이 돋보인다. 이번 시즌에서는 연륜 있는 에스터와 햇병아리 밸, 젊은 꼰대 에스터와 늦깎이 신입 밸이라는 조합으로, 같은 공연임에도 다른 공연을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에스터' 역에는 올해로 데뷔 69년 차를 맞은 이순재가 출연한다. '밸' 역에는 작년 '라스트 세션'에서 호연을 펼쳤던 카이와 연극 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최민호(샤이니)가 캐스팅됐다. 곽동연·박정복은 젊은 꼰대 '에스터'와 늦깎이 신입 '밸'의 모습을 각각 연기한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된다. 오는 23일 오전 11시에 예스24, 인터파크를 통해 프리뷰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