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THE F_mily'·'모나리자와 함께'·'까마귀 숲' 최종 합격
  • ▲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9 기획∙개발 선정작.ⓒ라이브
    ▲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9 기획∙개발 선정작.ⓒ라이브
    2024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의 일환인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이하 글로컬)'가 시즌9 공모에서 22:1의 경쟁률을 뚫고 3개 작품(팀)이 선정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공연 제작사 라이브가 주관하는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인정받는 '글로컬(Global+Local)' 뮤지컬을 기획·개발한다는 취지로 출발했다. 2015년에 시작된 이래 '팬레터', '마리 퀴리', '아몬드',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등 다수의 뮤지컬을 발굴했다.
     
    '글로컬' 시즌9는 지난 5월 13일~6월 13일 스토리움을 통해 서류 접수를 진행했다. 이후 1차 서면 심사와 2차 대면 심사를 통해 참신성, 대중성, 예술성, 무대화 적합성, 해외 진출 및 OSMU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작품을 평가했다.

    공모에 접수된 총 67편 가운데 1차 서면 심사를 거쳐 9편이 선정됐고, 2차 대면 심사를 거쳐 △'WHAT THE F_mily'(극작 노승연, 작곡 김치영) △'까마귀 숲'(극작 석혜미) △'모나리자와 함께'(극작 김주영, 작곡 정규원) 3편이 이름을 올렸다.

    'WHAT THE F_mily'는 남보다 못한 부모에게서 도망쳐 새로운 가족을 찾아 나선 소년이 복권 당첨자에게 숨겨진 자식인 척 접근하면서 시작된다. 어른과 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색다른 버디물이다. 상처를 지닌 인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며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까마귀 숲'은 흑사병이 유행하던 17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환자 격리소에서 일하는 소년이 우연히 망자의 집을 수색하는 '죽음의 조사관'이 감춰온 비밀을 알게 되는 이야기다. 죽음의 공포 앞에서도 더 약한 이에게 손을 내미는 용기의 가치를 이야기하며,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온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만든다.

    '모나리자와 함께'는 투명 인간 취급을 받던 루브르 박물관의 경비병이 관심을 끌기 위해 명화 '모나리자'를 훔쳐 달아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시선을 받고 싶은 경비병과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은 '모나리자', 정반대의 캐릭터가 만나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타인의 관심을 얻기 위해 분투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한다.
  • ▲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9 포스터.ⓒ라이브
    ▲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9 포스터.ⓒ라이브
    2차 질의응답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독특한 소재의 작품이 많았고 장르거 판타지, 미스터리, 코미디, 성장 드라마 등 다양했다. 선정된 작품은 신선한 소재와 시의성 있는 주제가 잘 어우러졌다. 국내외 관객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평했다.

    선정된 작품(팀)에게는 작품별로 500만 원과 기획·개발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7월부터 10월까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뮤지컬 전문 프로듀서의 코칭을 받을 수 있는 '닥터링 프로그램'과 창작자가 희망하는 연출가, 극작가, 작곡가 등 뮤지컬 업계 전문가에게 1:1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세계 뮤지컬 시장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글로벌 특강', 전문가가 작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창의·창작 특강', 뮤지컬 배우와 연출가가 대본을 읽고 피드백을 주는 '테이블 리딩' 등 체계적인 기획·개발 프로그램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또 작가 개인 지원자에게는 현업 작곡가 매칭이 지원된다.

    쇼케이스 진출작 1편은 중간평가를 통해 선정되며, 개발비 200만원과 쇼케이스 제작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쇼케이스는 주요 프로듀서와 공연 관계자, 창작진 등 업계 전문가들에게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선정되지 않은 2개 작품(팀)에도 국내외 제작사 매칭 및 추가 멘토링 등 후속 지원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