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인원 80% 감소, 설치시간 70% 감축27년까지 전력화 완료 … 육군 전 군단에 추가 배치
  • ▲ 육군은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의 전력화 행사를 실시하고, 이를 제7기동군단에 최초 배치했다. 수룡과 기존 리본부교가 결합해 완성된 부교를 통해, K808차륜형장갑차와 K2전차가 도하를 실시하는 모습. ⓒ육군 제공
    ▲ 육군은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의 전력화 행사를 실시하고, 이를 제7기동군단에 최초 배치했다. 수룡과 기존 리본부교가 결합해 완성된 부교를 통해, K808차륜형장갑차와 K2전차가 도하를 실시하는 모습. ⓒ육군 제공
    육군이 12일 도하 작전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을 전력화하고 제7기동군단에 최초 배치했다.

    육군은 이날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따른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 등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이뤄진 이날 수룡 실전배치를 통해, 육군은 기존 대비 작전투입 병력과 도하작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게 됨으로써 유사시 더욱 유리한 조건에서 공세적으로 작전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육지와 물속을 자유롭게 기동할 수 있는 지상군의 공세적인 모습과 승리를 상징하는 전설 속 '수룡(水龍)'은 수륙양용 차량과 부교 구조물이 합쳐진 자주도하장비다. 평소에는 차량형태로 운용하며, 아군의 도하작전을 지원할 때는 문교(뗏목) 및 부교(다리)로 신속히 전환 가능하다.
  • ▲ 육군은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의 전력화 행사를 실시하고, 이를 제7기동군단에 최초 배치했다. 수상으로 돌입한 수룡이 상부구조물을 개방해 문교형태로 전환하는 모습. ⓒ육군 제공
    ▲ 육군은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의 전력화 행사를 실시하고, 이를 제7기동군단에 최초 배치했다. 수상으로 돌입한 수룡이 상부구조물을 개방해 문교형태로 전환하는 모습. ⓒ육군 제공
    방위사업청 등은 지난 2021년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계약을 체결해 독일의 자주도하장비(M3)를 기술협력생산 방식으로 개발·생산했다.

    육군은 수룡을 강과 하천이 많은 한반도 지형에서 지상작전의 성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무기체계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기존 리본부교(여러 개의 부교를 떠내려가지 않도록 고정한 후, 그 위로 병력과 차량 등을 도하시키는 장비)보다 운용 인원을 최대 80% 정도 절감할 수 있다. 부교 설치 시 6시간 정도의 별도 준비시간이 필요한 기존 장비와 달리, 준비시간이 불필요하고 설치 시간도 약 60~70% 정도를 감축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육상에서 차량 형태로 최고 70㎞/h(비포장 35㎞/h)의 속도로, 수상에서는 기존 대비 2배의 속도로 기동할 수 있다. 도하능력도 기존 리본부교의 통과중량인 54톤에서 64톤으로 증가됐다.
  • ▲ 육군은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의 전력화 행사를 실시하고, 이를 제7기동군단에 최초 배치했다. 수룡 2대가 서로를 연결해 문교를 만들고 있는 모습. ⓒ육군 제공
    ▲ 육군은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의 전력화 행사를 실시하고, 이를 제7기동군단에 최초 배치했다. 수룡 2대가 서로를 연결해 문교를 만들고 있는 모습. ⓒ육군 제공
    여기에 기존 도하장비 대비 승무원의 생존성 증대를 위한 우수한 방호력과 화생방 방호장치도 갖췄다. 부품 90%를 국산화하는 것에 성공해 원활한 운영유지는 물론, 향후 유사한 무기체계로의 기술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방사청은 "독일 장비 대비 우수한 방호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승무원 활동공간에 결빙방지용 힛팅 매트를 적용해 추운 겨울에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흥일기업 등 42개 국내업체와 협력해 선체구조물, 펌프젯(수상 추진장치), 폰툰(부력 장치) 등 1382종의 부품을 국산화함으로써 국산화율 90% 이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주도하장비 부품 국산화를 통해 원활한 운영유지는 물론 수상 선체 설계 및 추진기술 등 핵심부품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향후 추진될 리본부교 'RBS-Ⅱ 사업' 등 다른 공병 및 수상 무기체계로의 기술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 ▲ 육군은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의 전력화 행사를 실시하고, 이를 제7기동군단에 최초 배치했다. K21장갑차가 강습도하를 실시하는 모습. ⓒ육군 제공
    ▲ 육군은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의 전력화 행사를 실시하고, 이를 제7기동군단에 최초 배치했다. K21장갑차가 강습도하를 실시하는 모습. ⓒ육군 제공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실시된 이날 경기 남양주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열린 전력화 행사에는 육군본부, 합참, 연합사, 방위사업청, 개발업체 등 주요 관계기관과 지역 지자체장 및 6·25 참전용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마지막 순서인 운용시범에서는 수룡 6대가 투입된 도하작전이 실시됐다. 공격·정찰드론 등을 운용한 강 건너편 수색정찰과 아파치(AH-64E) 헬기의 공중엄호 속에 K21장갑차가 강습도하를 실시했고, 첨단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중심의 미래 도하작전 모습을 선보였다.

    곧이어, 수룡에 K2전차를 적재해 문교 도하를 실시했으며, 이후 기존 리본부교에 수룡을 연결해 부교를 완성한 뒤 K2전차와 K808차륜형장갑차 등 주요 기동장비를 도하시키며 한국형 자주도하장비의 우수한 성능을 과시했다.
  • ▲ 육군은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의 전력화 행사를 실시하고, 이를 제7기동군단에 최초 배치했다. 수룡 2대가 문교 형태로 K2전차를 도하시키고 있는 모습. ⓒ육군 제공
    ▲ 육군은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의 전력화 행사를 실시하고, 이를 제7기동군단에 최초 배치했다. 수룡 2대가 문교 형태로 K2전차를 도하시키고 있는 모습. ⓒ육군 제공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군의 도하 능력은 전장 주도권 확보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수륙양용의 자주도하장비 '수룡'은 자체 기동을 통해 전투부대의 신속한 도하를 보장할 수 있는 기동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무기체계"라며 "앞으로 육군 유일의 기동군단인 7군단에 최초 배치되고 이후 전 부대로 확대되어 공격 속도를 향상하고 작전템포를 보장함으로써 지상전 승리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진오(대령) 7공병여단 도하단장은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의 전력화는 도하단 작전수행 영역의 획기적 전환점"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도하작전 수행개념 구현을 통해 적을 압도하는 '승리하는 육군'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육군은 공세적 작전수행능력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제7기동군단에 수룡 전력화를 완료하고, 향후 육군의 전 군단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 ▲ 육군은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의 전력화 행사를 실시하고, 이를 제7기동군단에 최초 배치했다. 수룡과 기존 리본부교가 결합해 완성된 부교를 통해, K808차륜형장갑차와 K2전차가 도하를 실시하는 모습. ⓒ육군 제공
    ▲ 육군은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의 전력화 행사를 실시하고, 이를 제7기동군단에 최초 배치했다. 수룡과 기존 리본부교가 결합해 완성된 부교를 통해, K808차륜형장갑차와 K2전차가 도하를 실시하는 모습. ⓒ육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