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참석 기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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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과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모리타니 대통령이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5일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상호 호혜적 자원협력이 확대되기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아프리카 협력이 올해로 63년째를 맞았다"면서 "경제인의 기업가 정신이 한-아프리카 파트너십의 소중한 밑거름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우리 1세대 기업인들은 미수교국인 수단을 찾아가서 타이어 공장을 지었고, 리비아 사막 수천㎞를 가로지르는 대수로를 건설한 바 있다"며 "이제는 TV, 에어컨부터 태블릿 PC까지 다양한 제품을 함께 만들면서 아프리카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기술 역량도 높이고 있다"고 소개했다.윤 대통령은 "14억이 넘는 인구와 풍부한 천연자원, 그리고 경제 발전에 대한 아프리카의 열망은 아프리카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언급하면서 한국과 아프리카의 공동번영을 위한 경제협력 방안을 제안했다.윤 대통령은 "거대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교역과 투자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2%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교역과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 한국과 아프리카의 경제적 거리를 좁혀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기업들이 원활히 교역과 투자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를 체결하여 제도적 기반부터 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아프리카의 역할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면서 "아프리카 주요국과 핵심광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복수국 간 협의체인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 통해 상호 호혜적인 자원 협력이 확대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서는 원전, 태양광, 풍력, 수소와 같은 무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주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윤 대통령은 "작년 9월 유엔 총회에서 대한민국의 공적개발원조 확대를 약속했고, 올해 ODA 예산을 전년보다 30% 넘게 증액했다"며 수원국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개발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또한 식량 자급에 어려움을 겪는 아프리카 국가를 위한 '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볍씨 수확량을 1만t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수확량인 2300t의 4배가 넘는 양이다.윤 대통령은 "이번에 처음으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한-아프리카 실질 협력의 전환점이 될 것을 기대한다"며 "한국과 아프리카가 함께 만들어 가는 미래를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의 기조연설 이후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모리타니아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대통령은 "한국은 아프리카가 가진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투자와 파트너십에 가장 이상적인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가즈아니 대통령은 "아프리카 국가들과 한국은 인프라, 첨단 기술, 농업, 산업 변화 등 핵심 분야에서 엄청난 잠재력과 기회를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민간 부문 기관과 기관 간 파트너십에 대한 장애물을 제거해야 하고, 따라서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접근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가즈아니 대통령은 "아프리카와 한국의 파트너십은 상호 존중과 연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비전 공유를 바탕으로 국제 협력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번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한-아프리카 관계와 파트너십에 새로운 모멘텀을 주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가즈아니 아프리카연합(AU) 의장 겸 모리타니아 대통령,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크앙즈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모퀘에치 에릭 마시시 보츠와나 대통령, 안드리 니리나 라주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우마루 시소쿠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 등 아프리카 정상들이 참석했다.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무사 파키 마하맷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 웸켈레 케베츠웨 메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 등 한국과 아프리카의 경제단체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기업인을 비롯한 400여 명도 참가했다. 정부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통령실에서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김태효 안보1차장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