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위, '제17기 문학집배원'으로 위촉…매월 2·4주차 목요일 진행
  • ▲ 김언 시인(왼쪽)과 천운영 소설가.ⓒ한국문화예술위원회
    ▲ 김언 시인(왼쪽)과 천운영 소설가.ⓒ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아름다운 시와 문장을 배달하는 '제17기 문학집배원'으로 김언 시인과 천운영 소설가를 위촉했다.

    문학집배원은 예술위에서 2006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매월 2·4주차에 시와 문장 낭독 콘텐츠를 문학광장 누리집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시 배달은 도종환·안도현·나희덕, 문장 배달은 성석제·김연수·은희경 등과 진행해왔다.

    김언 시인은 매월 둘째주 목요일에 시를 배달한다. 그는 "어떤 시를 배달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떠올린 것이 '첫 시집'이다. 독자들에게 시인들의 첫 시집에 들어 있는 시 한 편을 달마다 들려드리며, 오감을 일깨우는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1998년 시와사상으로 등단한 김언은 시집 '숨쉬는 무덤' '거인' '소설을 쓰자' '백지에게', 산문집 '누구나 가슴에 문장이 있다', 시론집 (시는 이별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등을 출간했다. 미당문학상·박인환문학상·김현문학패·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천운영 소설가는 매월 넷째주 목요일에 직접 선별한 문장을 배달한다. 작가는 "독자분들께 가닿는 문장이 새소리와 함께 열리는 아침과도 같았으면 좋겠다"며 "뻐꾸기 울음소리와 같은 문장을 듣고 오늘은 조금 더 다정한 사람이 되겠노라 마음먹는 순간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천운영은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바늘'로 등단했다. 소설집 '명랑' '그녀의 눈물사용법' '엄마도 아시다시피' '반에 반의 반', 장편소설 '생강' '잘 가라 서커스', 산문집 '돈키호테의 식탁' '쓰고 달콤한 직업'을 출간했다. 올해의 예술상, 신동엽창작상, 한국일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낭독 콘텐츠는 오는 13일 '시 배달', 27일 '문장 배달'을 시작으로, 내년 봄까지 계속된다. 올해는 배달되는 시를 지은 시인과 국립극단 배우들이 낭독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