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위, '젠더갈등' 이슈페이퍼 발간"성평등 문제, 전 세계에 걸친 공통 화두""깊이 있는 검토와 '건설적 논의' 필요해"
  •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뉴데일리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뉴데일리
    한국 사회에서 남녀가 가장 평등하다고 여기는 영역은 '교육 수준'이고, 가장 불평등하다고 여기는 영역은 '아동이나 노인, 환자를 돌보는 책임 부담'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김한길, 이하 '통합위')가 발간한 이슈페이퍼 '지표와 데이터로 본 젠더갈등'에 따르면 여성가족부가 2021년 실시한 양성평등실태조사 결과, 남녀평등 인식 순위에서 교육(74.7%) 부문이 가장 평등한 영역으로 인식됐고 ▲건강(64.7%) ▲경제 활동 참여(41.8%) ▲성별 고정관념(41.2%) ▲국회·행정부 등의 의사결정 참여(40%) ▲소득 수준(31.3%) ▲아동·노인·환자 등 돌봄 책임(25.7%) 순으로 평등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성평등에 대한 남녀 인식 차이(여 28.2%, 남 42.2%)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남녀가 평등하다'는 인식은 35.2%로 2016년도(21%)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 조사 결과 외에도 각종 국제기구에서 조사한 '성평등 지수'를 분석한 통합위는 "먼저 76개국 대상 '젠더사회규범지수(Gender Social Norms Index, GSNI)'를 조사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10명 중 9명은 '성편견'을 갖고 있으며, 성평등 인식개선은 한국 사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에 걸친 공통 화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개발계획의 '성불평등지수(Gender Inequality Index, GII)'는 191개국 중 15위(0.067점)로 2010년(20위, 0.310점) 대비 전체적으로 개선됐고, 세계경제포럼의 '성격차 지수(Gender Gap Index, GGI)' 또한 146개국 중 99위(0.689점)로 2010년(0.634점) 대비 개선됐으나 OECD 38개국 중 낮은 수준(35위)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통합위는 "국제·국내 지수 결과가 각기 다른 점은 지표의 구성, 측정 방법 등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성평등 지표를 올바르게 바라보는 '성평등 지수 리터러시'의 필요성과 함께 ▲젠더갈등을 세대·시대적 측면 모두에서의 접근 ▲상호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공존 방안 도출 ▲선정적 대립 구도를 재생산하지 않는 문화조성 등을 제안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젠더갈등은 사회적으로 협력해 풀어나가야 할 사안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인식개선을 위해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