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24일 김호중 등 영장실질심사 열어"사안 중대" … 담당 검사 직접 출석 예정
  •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뉴시스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뉴시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중앙지법(부장판사 신영희)이 24일 오후12시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김씨 매니저에게 허위자백을 지시한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본부장 전모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각각 오전 11시30분, 오전 11시45분에 열린다.

    검찰은 전날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크다"며 "담당 검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절차에 직접 출석해 의견서를 제출하고 구속 의견을 충분히 개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 측 변호인은 김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경찰 소환 조사에 임한 점, 도주 우려가 크지 않은 점 등을 부각해 불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할 전망이다.

    앞서 경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지난 22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씨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 10여분 전 김씨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비틀대며 나와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올라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또 경찰은 김씨가 귀가 전 방문한 유흥주점 직원들과 술자리 동석자들로부터 '김씨 혼자 소주 3병 이상을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도주했다. 

    김씨 매니저는 사고 2시간 뒤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이 추궁하자 이 대표가 허위자백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사고 직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뒤늦은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