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지역 물가 수준 부합하지 않는 임금 불만"
  • ▲ 미국 메릴랜드주 토슨의 애플 매장. ⓒAFP/연합뉴스
    ▲ 미국 메릴랜드주 토슨의 애플 매장. ⓒAFP/연합뉴스
    미국 메릴랜드주 소재 애플 매장 한 곳의 노동조합이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정했다. 다만 아직 파업에 돌입할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기계공·항공우주노동자협회(IAM)는 미 메릴랜드주 토슨 지역에 있는 애플 매장 직원 약 100명이 전날 투표에서 파업 결의안을 승인했다.

    노조는 지난 1년여간 회사 측과 협상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며 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우려, 지역 물가 수준에 부합하지 않는 임금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해당 매장은 지난 2022년 6월 미국 내 애플 매장 중 최초로 노조를 결성했다. 이후 지난해 1월부터 사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애플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팀원들에게 업계 최고의 보상과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우리는 토슨에서 우리 팀을 대표하는 노조와 성실하게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몇 년간 미국 애플 매장 수십 곳에서 노조 결성이 추진됐지만, 실제 노조 결성에 성공한 곳은 메릴랜드와 오클라호마의 매장 2곳뿐이다.

    지난 주말 뉴저지주 쇼트힐스 지역 애플 매장에서 전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노조 결성 여부 투표 끝에 세 번째 애플 노조 결성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