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즈디 무아와드 전쟁 4부작 중 첫 번째 작품…6월 14~30일 S씨어터
  • ▲ 연극 '연안지대' 전체 출연진.ⓒ세종문화회관
    ▲ 연극 '연안지대' 전체 출연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극단의 올해 두 번째 레퍼토리로 '연안지대'를 6월 14일부터 30일까지 S씨어터에서 초연한다.

    '연안지대'는 레바논 출신 작가 와즈디 무아와드(56)의 전쟁 4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다. '화염', '숲', '하늘'과 함께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그을린 사랑'의 원작 '화염'으로 유명하다. 

    '연안지대'는 존재조차 희미했던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들은 아들이 아버지의 시신을 묻을 땅을 찾아 나서는 여정에서 전쟁의 참상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모든 인간사에 존재하는 죽음과 인간의 존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공연은 '손님들', '태양', '이 불안한 집' 등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정이 맡았다. '리어',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 200여 편의 무대를 만들어낸 무대 디자이너 이태섭이 참여한다.

    아버지 '이스마일' 역에 윤상화, 아들 '윌프리드' 역은 최근 연극 '욘'에서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엘하르트'를 연기한 서울시극단 이승우가 분한다. 2024 동아연극상 수상자 이미숙 등이 단원 강신구·최나라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김정 연출은 "상처 입은 영혼들이 하나둘씩 모여 서로를 보듬고 이해하며 끝내 길 끝에 닿는 작품"이라며 "비록 캄캄하고 질척이는 삶의 진창에 버려졌으나 찬란한 사랑으로 태어난 존재라서 새로운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은 "여전히 전쟁이라는 끔찍한 선택을 결정한 미련한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연안지대'를 보시라. 당신들이 이 연극의 창조자"라고 밝혔다.

    연극 '연안지대'는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극단 공식 SNS를 통해 공연에 대한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