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6월 16일 '안전' 주제로 창작극 7편 공연
  • ▲ '안전 연극제' 포스터.ⓒ혜화동1번지
    ▲ '안전 연극제' 포스터.ⓒ혜화동1번지
    혜화동1번지 8기 동인의 두 번째 기획 축제 '안전 연극제'가 오는 18일부터 6월 16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열린다.

    혜화동1번지 동인은 연극의 고정관념을 탈피해 개성 강한 실험극을 무대에 올릴 것을 결의하며 탄생한 연출가 동인제다. 올해로 31회를 맞이한 혜화동1번지 동인 페스티벌은 2015년부터 세월호 연극기획을 이어오고 있다.

    8기 동인(박세련·박주영·원지영·이성직·조예은·허선혜)이 주최하는 '안전 연극제'는 초청작 2편, 동인작품 5편 등 총 7편의 창작극을 엮었다. '안전'을 주제로 애도, 재난의 일상화, 안전과 불안전의 경계, 느리지만 확실한 폭력, 연극의 창작윤리, 청소년의 안전, 자본주의의 불안전 등 다채로운 관심사를 다룬다.

    초청작으로 크리에이티브 윤슬의 청소년극 '쉬는 시간'(18~21일)이 축제의 포문을 연다. 수업이 끝날 때마다 반복되는 '쉬는 시간'만으로 구성돼 일상 속 다양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학교 생활을 그려낸다.

    창작집단 여기에있다의 '일상에서 살아남기'(5월 2~5일)가 이어진다. 혜화동 일대와 혜화동1번지 극장을 함께 걷는 이동형 공연으로, 평범한 일상의 의미를 감각해볼 예정이다.

    트렁크씨어터프로젝트의 '뻐끔뻐끔'(8~12일)은 좁은 어항 속의 두 물고기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시스템을 생각해볼 수 있다. 2023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러스트럼 어워드(Lustrum Award)를 수상했다.

    기지의 낭독극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16~19일)는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애도에 대해 생각해보는 작품이다. 조목조목의 '가덕도를 아십니까?'(23~29일)는 기후위기시대 속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문제를 담는다. '고쳐서 나가는 곳'으로 제60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받은 박주영의 신작이다.

    창작살롱 나비꼬리의 '포비아 포비아'(6월 2~9일)는 공포증이 있는 존재를 통해 연극적 재현에 대한 딜레마를 들여다본다.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진실은 가려진 채로 사건이 반복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그려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초청작품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연속, 극'(14~16일)이 공연된다. 극단 노란리본 7명의 엄마와 아이들의 이야기다. 7개의 에피소드를 연속 보여주면서 이들에게 숨겨졌던 애틋하고 흥미로운 사연들을 만날 수 있다.

    '안전 연극제'의 티켓은 플레이티켓에서 단독으로 판매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혜화동1번지에서 운영하는 공식 인스타그램(@hhdlab)에서 확인할 수 있다. 4월 22일에는 좌담회 '위험한 극장을 만드는 101가지 방법'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