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지침' 게시물 작성자, 수도권 의대생경찰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 조만간 소환조사
  • ▲ 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연합뉴스
    ▲ 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연합뉴스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할 것을 종용한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작성자가 의대생으로 확인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19일 의사와 의대생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메디스태프'에 '[중요]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한 한 의대생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해당 게시물에는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폴더에서 지우고 나오세요", "세트 오더도 다 이상하게 바꿔버리고 나오세요. 삭제 시 복구할 수 있는 병원도 있다고 하니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습니다", "EMR 비밀번호도 PA(진료 보조·Physician Assistant)가 로그인하지 못하도록 다 바꾸세요", "시간이 없으면 삭제만"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간호사가 전공의 대신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메디스태프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디지털 기기와 서버 자료 등을 확보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전공의가 아닌 의대생이 구체적인 내용의 지침을 올린 만큼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글을 올렸을 가능성 등도 염두해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