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내달 3일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서 공연
  • ▲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롯데문화재단
    ▲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롯데문화재단
    독일을 대표하는 고(古)음악 연주단체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찾는다.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이하 FBO)는 서양 클래식 음악 역사상 가장 심오한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바흐의 '마태 수난곡'을  4월 3일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1987년 창단된 FBO는 바로크와 초기 고전 음악을 주로 연주하는 악단이다. 레퍼토리에 따라 필요한 지휘자를 외부에서 초대하기도 하지만 원전 연주의 관습을 지키며 대부분 지휘자 없이 연주하는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원전 연주는 중세·르네상스·바로크 시대의 음악을 가리키는 고(古)음악을 작곡 당대의 악기, 연주기법, 악기편성, 조율법 등 최대한 창작 당시의 연주관습으로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마태 수난곡'(BWV 244)은 1727년 완성돼 1729년 독일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에 초연됐다. 바흐의 서거 이후 한 번도 연주되지 않다가 1829년 20세의 청년 멘델스존이 무대에 올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 ▲ 하프시코드 연주자 겸 지휘자인 프란체스코 코르티.ⓒ롯데문화재단
    ▲ 하프시코드 연주자 겸 지휘자인 프란체스코 코르티.ⓒ롯데문화재단
    연주 시간이 3시간을 넘어가는 이 곡은 성 금요일 예배를 위해 유월절 전례 기간에 맞춰 작곡된 오라토리오다. 마태복음 26장과 27장(마틴 루터의 독일어 번역본)을 음악에 맞춰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다룬다.

    오페라와 마찬가지로 독창, 합창, 관현악이 모두 등장하지만 별도의 무대연출이 없고 성악가도 연기하지 않는다. 오페라에 비해 합창의 비중이 더 크고 합창과 아리아 사이에 줄거리를 해설하는 복음사가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태 수난곡'은 이중합창 구조로 지휘자 양쪽에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각각 자리한다. 이번 공연에서 합창은 FBO와 2017년부터 순회 연주를 하고 있는 스위스 취리히 징-아카데미 합창단과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이 맡는다.

    2006년 독일 라이프치히 바흐 국제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하프시코드 연주자 겸 지휘자인 프란체스코 코르티(40)가 포디움에 오른다. '알토' 역에 카운터테너 필립 자루스키가, '복음사가' 역은 테너 막시밀리안 슈미트, '예수' 역에는 바리톤 야니크 데부스 등이 출연해 68곡의 숭고한 음악의 세계를 들려준다

    티켓은 롯데콘서트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 ▲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마태 수난곡' 포스터.ⓒ롯데문화재단
    ▲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마태 수난곡' 포스터.ⓒ롯데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