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하지 않으면 절차 진행"… 이원석 검찰총장, 의료인 현장 복귀 재차 촉구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원석 검찰총장이 의료인들의 현장 복귀를 재차 촉구했다. 

이 총장은 5일 충남 홍성군 대전지검 홍성지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떤 경우에도 의료를 포기할 수 없고, 그런 것에 대비해 의료법은 관련 규정과 절차를 모두 구비해 놓고 있다"며 "(의료인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불가피하게 의료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공백이 있지만, 각 의료기관에서 공백을 메우고 더 열심히 환자 곁을 지키고 계신 의료인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제한 이 총장은 "의료인들이 있어야 할 곳은,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응급실과 진료실·수술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또 "의료인 여러분들이 많이 고민하시겠지만, 환자 곁을 지키면서 관련 주장을 하신다면 더 진정성 있고 국민들과 국가도 귀를 기울이고 경청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양에 가면 '착한 사마리아인 병원'이라는 병원 이름을 많이 볼 수 있다"며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의미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 총장은 현직 검사들의 총선 출마와 관련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검찰이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총장은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거나 의심되는 언행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인 저나 검찰 구성원, 전 국민이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총장은 이날 충남도청에서 공직자 대상 청렴특강도 진행했다. 이 청장은 홍성지청에서 직원들을 격려한 뒤 서산지청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