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ASML-삼성 한국 R&D센터 건설 이미 착수… 尹 성과 아냐"대통령실 "野, 잘못된 사실관계… 기존 투자 프로젝트와 별개 사안"
  •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등과 함께 벨트호벤 반도체장비 생산기업  ASML 본사에 방문해 클린룸을 시찰, 환복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선전자 회장,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윤 대통령, 피터 베닝크 ASML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통령실 제공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등과 함께 벨트호벤 반도체장비 생산기업 ASML 본사에 방문해 클린룸을 시찰, 환복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선전자 회장,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윤 대통령, 피터 베닝크 ASML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정치적으로 폄훼한다"며 "잘못된 브리핑 내용을 즉각 바로잡아 달라"고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6일 오후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기간 발표된 ASML-삼성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을 두고 '기존에 유치된 사업을 포장한다'는 민주당의 15일자 브리핑에 대해 "사실과 다르기에 바로잡는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ASML의 한국 R&D 센터 건설은 윤 대통령의 순방 성과가 아니며 화성시·경기도가 2021년 ASML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했고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거쳐 이미 R&D 센터 건설에 착수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언급한 투자 프로젝트는 ASML의 프로젝트 가운데 교육 및 장비지원센터 설립에 관한 것으로 2021년 5월13일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 KOTRA, ASML이 공동으로 '첨단장비 클러스터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며 "같은 해 11월에는 경기도, 화성시, ASML이 부지 제공과 관련된 추가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기공식을 거쳐 현재 건설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서 성사된 ASML-삼성 간 1조원의 R&D 센터 건립은 기존의 투자 프로젝트와는 전혀 다른 별개의 사안"이라며 "차세대 EUV(극자외선) 기반으로 첨단 반도체 제조공정을 공동개발하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대통령은 ASML 회장을 두 차례 만나 지속적으로 투자 확대를 요청해 왔고 이번 순방을 계기로 ASML이 전격 추가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기술패권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는 가운데 대통령의 이번 네덜란드 순방은 양국 간 '반도체 동맹'의 단단한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논평은 기본적으로 사실관계가 잘못된 것으로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정치적으로 폄훼하려는 의도까지 보인다"며 민주당의 논평을 정정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5일 논평에서 "ASML의 한국 R&D 센터 건설은 윤석열 대통령이 만든 성과가 아니다"라며 "삼성, 하이닉스 등 민간기업의 노력과 경기도와 화성시의 지원으로 이뤄낸 성과를 '글로벌 반도체 동맹 완성'이라며 대통령 순방 성과물로 포장하고 가로채다니 기가 막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