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 발족… 전직 대통령 후손들도 참여金 "나라 위기였던 시기에 남다른 통찰력으로 변화 이끈 리더십""편향적 사관 기인한 왜곡논리서 벗어나 이승만 바로 알리는 계기"
  •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이 추진되는 것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대한민국의 초석을 놓은 이승만 대통령의 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발족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적었다.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발족식을 열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추진위원장을 맡고, 신철식 우호문화재단 이사장, 안병훈 도서출판 기파랑 사장, 이영일 대한민국역사와미래재단 고문, 인보길 뉴데일리그룹 회장, 주대환 조봉암기념사업회 부회장,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 복거일 소설가 등이 추진위원을 맡는다.

    노재헌 재단법인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등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후손들도 고문으로 참여한다.

    추진위는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을 설립하고 부지 선정, 기금 모금운동, 사업 신청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정부와 손잡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제5조의 2에 따르면, 민간단체 등이 전직 대통령을 위한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경우에는 관계 법령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다.

    기념관 건립 부지로는 서울 중구 정동의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인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이승만연구원, 서울 종로구 창신동 낙산근린공원 등이 검토되고 있다.

    김 대표는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기념관 건립 추진을 계기로 편향적 사관(史觀)에 기인한 왜곡논리에서 벗어나 이승만 대통령을 바로 알리고 많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국민통합의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두고 "나라의 운명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던 시기에 남다른 통찰력으로 결정적 변화를 이끌어냈던 리더십"이라고 평가한 김 대표는 "우리가 북한과 체제경쟁에서 당당히 이기고 G8(주요 8개국) 국가 반열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무능한 국가지도자들 때문에 조국이 국권을 침탈당하고 백성들이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이 대통령께서는 국내외에서 목숨을 건 항일독립운동으로 희망을 일궈낸 선구자이셨다"고 부연했다.

    "대통령으로서 과(過)도 있었으나, 그럼에도 그분의 더 큰 공(功)을 기억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한 김 대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본 틀 위에 한미동맹, 농지개혁, 국민의무교육 등 대한민국의 든든한 주춧돌을 놓은 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기념관 건립 추진이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자유민주주의의 정체성과 공정한 법치를 다시 바로 세우고, 시대적 사명을 잘 감당하셨던 초대 대통령으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