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사업자 선정 축하 술자리에 박영수 함께 자리한 정황 포착
  • 박영수 전 특별검사. ⓒ뉴데일리DB
    ▲ 박영수 전 특별검사. ⓒ뉴데일리DB
    지난 2015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주도한 컨소시엄이 대장동 사업자로 선정된 당일 이를 축하하는 술자리에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함께 자리한 정황을 검찰이 확인했다.

    8일 SBS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대장동 민간 업자들과 '선정 축하 술자리'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당시 박 전 특검과 같은 법무법인 소속이었다가 이후 천화동인 6호 명의자가 된 조현성 변호사와 대장동 토목사업을 맡기로 했던 토목건설업체 대표 나석규씨 사이 문자 메시지를 확보한 것.

    해당 보도에서 공개된 문자 메시지에서 조 변호사가 사업자 선정 다음 날 "다행입니다. 축하드립니다"라고 하자 나씨는 "어제 영수 형님, 이모 씨와 소주 한잔했다"고 답한다.

    여기서 언급된 이모 씨는 박 전 특검의 인척으로 알려진 대장동 분양대행업자 이기성씨다.

    이어 조 변호사는 "잘 되었습니다. 회장님(나석규)도, 남욱 형도, 고검장(박영수)님도"라며 "이제 승승장구 하실 일만 남았다"고 했다.

    박 전 특검은 대장동 사업사 선정 나흘 전 우리은행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1500억원의 대출의향서를 발급해 주는 데 힘 써주고 50억원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박 전 특검은 "2015년 3월27일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에서 퇴임한 날로, 나씨와 이씨를 만났을 리 없다"고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