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성남일화축구단 인수 포기 관련 자료 확보 차원당시 30억~40억원 구단 운영비 지원기업 찾지 못해 인수 포기
  • ▲ 지난달 1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도 성남시 성남FC 클럽하우스 모습.ⓒ연합뉴스
    ▲ 지난달 1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도 성남시 성남FC 클럽하우스 모습.ⓒ연합뉴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13년 안산시가 성남일화축구단(성남FC 전신) 인수를 추진했다 포기한 당시 상황과 관련한 공문 확보를 위해 안산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25일 오전 안산시 체육진흥과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안산시의 성남일화 인수 시도와 관련한 공문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안산시는 2013년 통일스포츠가 운영하던 프로축구 구단인 성남일화 인수 제안을 받고 이를 검토했으나 연간 30억~40억원의 구단 운영비를 지원할 기업을 찾지 못해 인수를 포기했다. 이후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일화 인수를 결정하고 2013년 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뇌물 혐의 동기 등 입증 보강할 듯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성남FC 의혹과 관련한 이 대표의 뇌물 혐의 등의 입증을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FC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당시 두산건설·네이버 등 기업들로부터 약 160억원의 후원금을 받고, 이에 따른 대가로 인허가나 토지 용도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검찰은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과 두산건설 전 대표를 각각 뇌물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당시 전략추진팀장 공소장에는 이 대표와 당시 정책실장을 지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공모해 범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24일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 실장을 대상으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