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9일 새벽까지 호우 피해 챙겼는데… 도 넘은 '패러디'수해현장 가려던 중 자택 일대 침수돼… 尹, 통화로 보고 받아
  • ▲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롱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MLB파크)
    ▲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롱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MLB파크)
    지난 8일 오후 수도권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음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게시물이 나돌아 논란이 일었다.

    한 누리꾼은 9일 0시39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MLB파크)' 게시판에 "각하, 지금 300㎜가 왔답니다…"라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이 한 식당에서 참모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사진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비가 300㎜ 왔다"는 참모의 보고를 잘못 들은 윤 대통령이 "난 맥주 500cc 주문했는데?"라고 동문서답을 한 것처럼 말풍선을 달았다.

    그러나 이 사진은 과거 윤 대통령이 참모들과 가졌던 술자리를 찍은 것으로 이번 폭우와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사진을 접한 다수 누리꾼도 이 사진이 수도권 폭우 상황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이 게시물은 대통령이 국정보다 술에 더 관심이 있음을 조롱하는 패러디"라며 대통령을 향한 비난 글을 퍼부어 논란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비 피해상황이 심각해지자 전날 저녁부터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오세훈 서울시장과 통화를 통해 비 피해상황을 보고 받았다.

    당시 윤 대통령은 직접 수해현장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서울 서초동 자택 주변 일대가 침수돼 자택에 머물며 폭우에 따른 피해상황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수도권에 역대급 폭우로 인명피해가 속출하자 이날 새벽까지 침수상황을 살피며 참모진에게 적극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