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리한 천재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이 4일 서울 성동구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개막했다. 

    '비비안 마이어(1926∼2009)'는 20대 중반 이후 평생 베이비시터(보모)로 일하며 카메라를 들고 거리에 나가 약 15만 장의 사진을 찍었지만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녀의 작품은 2007년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된 한 경매장에서 아마추어 역사학자 '존 말루프'가 낙찰을 받고 작품 일부를 SNS에 공개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사진 교육을 받지 않았던 그녀의 작품은 그 당시 인물들의 표정이 정사각형 필름에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보모라는 직업으로 아이들을 돌보며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이번 전시엔 △직접 인화한 빈티지 작품 △미공개작 270여 점 △카메라 및 소품 △영상·오디오 등으로 꾸며졌다. 11월 13일까지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