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미디어특위 "'편파방송 주도' 언론노조가 사과해야"
  •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문재인 정권을 거치면서 더욱 커진 언론노조의 영향력을 거론하며 공영방송 보도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 언론노조가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이 "언론노조가 더불어민주당 홍위병 노릇을 해 온 것은 많은 시청자가 인정하는 사실"이라며 언론노조의 '자성'과 '사과'를 촉구하는 입장을 내 주목된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15일 "권성동 원내대표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에 대해 언론노조가 '허위사실 유포'라며 반발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부질없는 몸부림일 뿐"이라며 문 정권이 들어선 이후 양대 공영방송 간부들이 모두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출신에 의해 장악됐음을 지적했다.

    미디어특위는 "KBS의 간부인 사장, 부사장, 이사회, 사무국장, 감사, 보도본부장, 통합뉴스룸 국장, 취재1·2주간, 시사제작국장, 정치부장, 해설실장 등 주요 보직은 모두 민노총 소속이고, MBC의 경우 전체직원 1600명 중 민노총 언론노조 가입자 수는 1070여명(67% 이상)이며, 간부는 100% 민노총 언론노조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민노총에 맞선 다수의 KBS·MBC 직원들은 한직으로 좌천되거나 우울증에 걸리거나 회사를 떠나야 했다"며 "관련 제보가 속속 당에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미디어특위는 밝혔다.

    미디어특위는 "이와 관련, KBS노동조합(비언론노조)은 '승진의 기준은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소속이냐, 아니냐로 불릴 정도로 민노총 황표정치(黃標政治)의 대명사였다'고 KBS의 현실을 개탄했고, MBC노동조합(비언론노조)은 '최근에 만들어진 MBC의 각종 사규들은 앞으로 어떤 경영진도 언론노조에 반기를 들지 못하도록 못 박아 놓았다. 주요 국장들은 임명동의와 중간평가를 거쳐야 하고, 노조가 불공정방송을 이유로 보직자의 해임과 징계를 요구하면 사장이 수용하도록 했다'며 MBC 내 언론노조의 횡포를 토로했다"고 밝혔다.

    미디어특위는 "민노총 언론노조의 횡포가 얼마나 심했으면 동료 기자들이 이렇게 치를 떨겠느냐"며 "지금 원구성 협상에서도 KBS·MBC 측에서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과방위를 절대 사수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설이 파다하다. 결국 민주당이 과방위에 집착하는 이유는 민노총 언론노조에 의해 장악된 현재의 방송장악 상황을 이어가려는 것임을 세상이 다 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모든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을 지지한다"고 강조한 미디어특위는 "모든 권력에는 '노조권력'도 포함됨은 물론이다. 방송의 자유를 빙자해 편파방송의 자유를 누려온 민노총 언론노조는 이제 공영방송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