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안철수 토론회 이어… 13일 김기현 '새미래' 2차 모임"24년 만에 6%대 물가상승률… 대외 여건, 경제상황 매우 위중""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 비상시국 재도약 발판 만들어야""설왕설래는 바람직하지 않아" 안정 강조… 조기전대 부정적국민의힘 의원 40명 모여… 안철수도 참석, 장제원은 불참
  • ▲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 두 번째 모임인 '경제위기 인본 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 하고 있다.ⓒ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 두 번째 모임인 '경제위기 인본 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 하고 있다.ⓒ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당 내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가 13일 두 번째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40명 안팎의 의원이 참석해 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을 받으며 주춤한 가운데, 차기 당권주자로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경제 어려워… 위기 극복할 발판 만들어야"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미래 2차 모임에서는 '경제위기, 인본 혁신 생태계로 극복하자'는 주제로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의 강연을 듣고 토론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강연에 앞서 "경제위기 상황은 누구나 알 수 없고, 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6%에 달하고 있다"며 "대외 여건도 매우 안 좋다. IMF 총재도 세계경제가 중대하게 어려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정권이 5년 만에 물러가고 국민이 우리 당을 지지해 준 가장 중요한 이유는 결국 먹고사는 문제, 경제문제 때문이었다고 본다"고 전제한 김 의원은 "비상시국에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재도약 하는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 의원도 (전날 토론을) 진행한 정책 이슈가 경제문제였다"며 "그만큼 여당의 책임은 어느 때보다 중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물가 안정, 생필품 관세 철폐, 유류세 인하 등 추석 전 민생대책을 발표한다고 했지만, 국민 체감은 역부족"이라며 "먹고사는 문제,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차기 당권주자 安도 참석…"많은 기대가 된다"

    이날 모임에는 40명 안팎의 의원이 참석했다. 특히 김 의원과 함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전날 안 의원의 민·당·정 토론회에 김 의원이 참석한 만큼, 이에 따른 화답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이날 모임 참석 이유를 "어제 김기현 대표가 저의 모임에 와 주시고, 마침 김광두 교수님이 저와 오랜 인연이 있는 분이고 정말 통찰력 있는 분"이라며 "말씀도 듣고 인사도 나누러 왔다"고 밝혔다.

    다만 참석 의사를 밝혔던 '윤핵관' 장제원 의원은 전날 안 의원의 행사에 이어 김 의원의 공부모임에도 불참했다.

    안 의원은 "김기현 대표님의 공부모임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 드린다"며 "오늘이 2회이고, 훨씬 더 깊이 있는 내용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고, 많은 기대가 된다"며 추켜세웠다.

    이어 "김 교수 강연은 퍼펙트스톰이 몰려오는 대한민국 경제의 한 줄기 빛이 될 것"이라고 치하한 안 의원은 "김 교수가 제시한 방향대로 정부·여당이 정책과 입법에 반영하고 위기를 극복해 국민 삶을 더 잘 보듬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 전당대회?… "자중자애해야"

    김 의원은 모임 후 경제위기 해법과 관련해 "윤석열정부의 지향점에 대해 중요한 시사점을 준 강연"이라며 "건별로 하는 규제 방식을 버려야 한다는 의미 있는 제안이 있었다. 통 크게 풀고 필요한 경우 다시 포지티브 또는 네거티브 형식으로 하는 규제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의원은 자신이 주도하는 공부모임이 '세력화'하고 있다는 여론에는 거리를 두었다.

    김 의원은 이날 강연에 앞서 "저희 모임 성격이 의원끼리 모여 공부하는 스터디그룹이어서 인사말 하고 축사 하는 것은 보통 없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공부모임 성격상 사실 사진촬영을 기본적으로 안 하려 한다"고 밝힌 김 의원은 "그걸 하기보다는 그냥 (강연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모임 후에는 직무대행 체제와 관련 "공식 입장 어제 말했다. 언론에 다 나왔는데 계속 똑같은 질문 안 하는 것이 낫다"고 일축한 김 의원은 "공부하러 왔는데"라며 에둘렀다. 

    조기 전당대회 여부와 관련해서는 "어쨌든 안정된 시스템이 돌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 자중자애해야 한다"며 "설왕설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잠행이 길어진다'는 지적에는 "원내대표 하면서 겪은 경험에 비춰 보면 이 대표가 우리 당에 대한 애정과 잘되기를 바라는 철학을 담고 있다고 믿는다"며 "기본적 철학 차원에서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