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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복원, 한일 개선, 방산·원전 세일즈… 尹, 다자외교 데뷔 '평가'

윤 대통령, 나토 순방 통해 한미일 공조 및 한일관계 복원 계기 마련연이은 북핵 도발… 정부 '대북 정책'에 유럽 각국 지속 협력 약속우리 원전 기업, 체코·폴란드와 MOU 체결… 尹 원전 세일즈도 성공적

입력 2022-07-01 16:17 수정 2022-07-01 16:38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다자외교 데뷔전을 치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나토 회원국 및 파트너국과 자유민주주의 '가치 연대'를 형성하고 북핵문제와 관련해 유럽 각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또 유럽 정상들과 회담에서는 '세일즈 외교'로 원전과 방산 수출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미·일 3각 공조 '부활'… 한일관계 개선도 목전에

윤 대통령은 지난 27일 저녁(현지시각) 마드리드에 도착한 이후 28일부터 30일까지 총 16건의 다자·양자 및 약식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우선 이번 순방에서 주목받는 성과 중 하나는 4년9개월 만에 성사된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도발 등 안보위협에 따른 '3각 공조'를 다시 강화한 점이다. 백악관은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역사적 3국 정상회담"이라고 평가했고, 대통령실도 이 같은 반응을 전하며 의견을 갈음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브리핑에서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 측에서 '역사적이었다.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안보협력이 오늘로서 복원됐다'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관계 개선 의지가 가시화한 점도 이번 순방의 성과로 꼽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갈라 만찬에서 만난 기시다 총리에게 "참의원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원한다"며 "참의원선거가 끝난 뒤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감사의 뜻을 표하며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 한일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화답,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브리핑을 통해 "한일 정상끼리는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됐다"며 "(기시다 총리가) 한국에 대해 기대도 크고 잘해 보려고 하는 열의가 표정에서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남겨진 과제는 참모와 각 부처가 얼마나 마음을 열고 진솔한 대화를 발전시킬 것인가"라고 부연했다.

'가치 연대'에 선도적 역할 강조… 우리 정부 대북정책 지지도 확보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가치 규범 연대'를 공고화하는 등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도 받는다.

나토 파트너국 정상 자격으로 한국 대통령 최초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자유 민주주의 법치 기반 위에 설립된 나토와 변화하는 국제 안보환경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의 연대에 의해 보장된다. 나토와 인-태 간 협력관계가 보편적 가치 수호 연대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릴레이 양자회담을 통해서도 '가치 연대'를 빠뜨리지 않고 국가 간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피력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를 토대로 윤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따른 유럽 각국의 협력 의지를 당부하며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나토 회의에 참석한 목표인 ▲가치와 규범의 연대 ▲신흥 안보협력 ▲글로벌네트워크 구축 등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오후(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


대통령실 "방산 수출, 순방 첫 번째 성과 될 것" 자신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적 성과도 가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특히 양자회담을 통해 반도체 등 미래 첨단 기술투자 및 협력은 물론 원전과 우주산업 관련 실질협력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은 특히 폴란드 방산 수출이 이번 순방의 첫 번째 성과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반도체, 차세대 배터리, 원전 기술에 관한 유럽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브리핑을 통해 "폴란드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방산협력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면서 "양국 정상 간에 심도 높은 논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조만간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폴란드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5월30일 폴란드 국방장관이 방한해 국산 경공격기 FA50과 국산 전차 K2,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등을 실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정상 세일즈 외교의 첫 번째 성과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방산 수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호주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방산협력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방산 수출을 포함해 세계 3, 4위권 방산대국으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앞으로 수주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표 '원전 세일즈'도 성과… 체코·폴란드와 협력 MOU 체결

윤 대통령은 또 '원전 세일즈'에도 매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원전의 경우 금번 순방에서는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체코와 폴란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네덜란드·영국 등 잠재적인 원전 건설 국가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우리나라와의 원전 협력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며 "특히 네덜란드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네덜란드 정상이 우리나라 원전이 선두적인 것을 잘 알고 있고 한국 원전도 옵션 중의 하나로 고려하고 있음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세일즈 외교의 성과는 즉각 가시화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전 KPS 등 우리나라 원전기업은 체코·폴란드와 연이어 원전분야 협력 MOU를 체결하면서 원전 수출 전망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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